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덴마크 총리와 그린란드 수도 누크 전격 방문
광물·에너지·해저케이블 대상 2억 유로 투입… 기존 지원금과 별도 추가 편성
미국·러시아·중국 견제 목적… 북대서양 잇는 '북부 인접국' 전략 구상도
광물·에너지·해저케이블 대상 2억 유로 투입… 기존 지원금과 별도 추가 편성
미국·러시아·중국 견제 목적… 북대서양 잇는 '북부 인접국' 전략 구상도
이미지 확대보기6일(현지시각) 유로뉴스와 CNBC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6~7일 이틀 일정으로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해 대규모 재정 지원책을 담은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시작 후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를 통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U 그린란드 지원금 확대
EU는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그린란드 지원 패키지로 2억 유로(약 3125억 원)를 편성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기존 2021~2027년 장기 예산인 2억 2500만 유로(약 3515억 원)와 별개로 추가 집행된다. 이번 투자 대상은 핵심 광물, 재생에너지, 해저 케이블, 위성 통신망,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EU는 그동안 그린란드 영역에서 영향력을 꾸준히 늘려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024년 3월 누크에 유럽 집행위원회 상주 사무소를 설치하고 9400만 유로(약 1468억 원) 규모의 협정에 서명했다.
요제프 시켈라 EU 국제파트너십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브뤼셀 포럼에서 호라이즌 연구 프로그램으로 3억 7200만 유로(약 5811억 원), 인터레그를 통해 2억 7300만 유로(약 4265억 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옌스-프레데릭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성명을 통해 EU가 지정학 위기 상황에서 명확한 지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닐센 총리는 이번 양측의 공동 선언이 파트너십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러시아·중국 개발 경쟁 고조
트럼프 대통령은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 통제권 확보를 요구하며 영토 취득 방안을 거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하순 마크 뤼터 NATO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관련 협의 틀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북극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안보 긴장도 한층 높아졌다.
크리스티나 스포어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교수는 노르웨이 본토와 북극점 사이에 있는 대서양 측 북극해 스발바르 제도 주변의 러시아 트롤어선 활동, 그리고 러시아 시베리아 동쪽 끝(척치 반도)과 미국 알래스카주 사이의 북극해 해역인 척치해 일대(Chukchi Sea)에서 벌어지는 중국과 러시아의 민군 겸용 연구 활동을 주요 리스크로 짚었다.
스포어 교수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영국의 해상 통로인 'GIUK 갭'을 핵심 요충지로 꼽았다. GIUK 갭은 북극해와 북대서양을 연결하며 NATO와 EU의 보급선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동맹국인 미국의 강경 행보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부 인접국' 전략 구상과 향후 과제
EU는 그린란드 협력을 발판 삼아 북대서양 영역을 아우르는 외교 안보 프레임워크를 다듬고 있다.
안드레아스 라스포트닉 아틱 인스티튜트 선임연구원은 EU 집행위원회가 아이슬란드, 캐나다, 영국, 그린란드를 묶어 '북부 인접국'으로 정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구상은 확정된 정책이 아닌 초기 개념 정립 단계로 풀이된다.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오는 7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베이니르 요한네센 페로 제도 총리와 3자 정례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닐센 총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러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한 배에 탄 세 사람처럼 같은 방향으로 함께 노를 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의 투자 구상과 구체적인 지원 협약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방문 기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