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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수소 설비, 6만t 벌크선 연료 24%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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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수소 설비, 6만t 벌크선 연료 24% 절감

미 스타트업, 선박 엔진 개조 없이 수소 보조 연료로 연료비 절감 실증
싱가포르~가나 8500해리 운항서 CO₂ 28% 감소…연간 50만 달러 절산 추산
친환경 선박 개조 수요 확대 전망 속 독립 검증과 인프라 확충이 과제
해양 에너지 기술 회사인 뉴라이트(Newlight)는 자사의 수소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한 첫 장거리 상업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사진=뉴라이트(Newlight)이미지 확대보기
해양 에너지 기술 회사인 뉴라이트(Newlight)는 자사의 수소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한 첫 장거리 상업 항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사진=뉴라이트(Newlight)
미국 에너지 스타트업 뉴라이트가 선박 엔진 교체 없이 압축 수소를 보조 연료로 주입해 6만 2900t급 벌크선의 연료 소비를 24%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오토노시온(Autonoción) 등 외신이 9월 4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싱가포르에서 가나까지 8500해리 항해 과정에서 이루어졌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 감소했다. 친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기존 선박의 개조 비용을 대폭 낮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 보조 분사 원리와 실증


미국 베이 에어리어 기반의 뉴라이트가 로마 쉬핑의 5만 7038t 재화중량 벌크선을 대상으로 이번 실증을 마쳤다. 수소는 넓은 혼합 비율에서 빠르게 점화하는 특성이 있어, 소량을 적절한 시점에 실린더에 주입하면 중유 연소가 빨라진다.

이를 통해 동일 출력을 얻는 데 필요한 연료량이 줄어드는 구조다. 뉴라이트의 제어 시스템은 연소 압력과 배기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읽고 각 연소 사이클 직전에 수소 분사량을 정밀 조정한다.

규제 대응과 경제성 분석


이탈리아 선급협회 리나는 2025년 11월 IGF 코드와 자체 선급 규정에 따라 이 설비를 승인했다. 뉴라이트는 동급 선박 기준 연간 최대 50만 달러의 연료비 절감과 18개월 이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싱가포르 초저유황유 가격이 2일 기준 t당 836달러로 급등한 가운데, EU 탄소배출권거래제가 2026년부터 배출량의 100%를 적용 대상으로 삼는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겨진 과제와 시장 전망


다만 이번 결과는 단일 항차에서 뉴라이트 자체 측정으로 발표된 수치여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 탑재 엔진 사양과 수소 보급 주기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라이트는 현재 여러 선사와 12척 장착 계약을 맺고 2027년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용 공급망 구축이 필요한 암모니아나 메탄올과 달리 공급 중단 리스크가 적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향후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일정 확정과 다양한 선단으로의 실증 데이터 확장 여부가 시장 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