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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경영참여 나선 한화…수출 시너지 기대 속 공급망 공정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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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경영참여 나선 한화…수출 시너지 기대 속 공급망 공정성 우려

한화, KAI 2대 주주 올라 경영참여 확대…지분율 15.89%
완제기·엔진·항전·우주 연계…수출 패키지·MRO 협력 기대
노조 “계열사 편중 우려”…향후 인수 땐 수직계열화·공급망 과제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한화의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월 3일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한화의 ‘AI 우주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를 넘어 경영 참여에 나서면서 국내 항공·방위 산업에 미칠 파장을 두고 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양사의 역량 결합이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공급망 내 이해 상충과 경쟁 제한 가능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KAI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KAI와의 사업협력 확대와 의사결정 참여를 검토하는 등 우주·항공·방산 사업 간 연계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분 매입에 나선 한화는 올해 5월 지분율이 5.09%로 올라서자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이후 6월 9.04%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지난달 10일에는 지분율을 15.89%까지 확대했다.

한화는 지분 확대의 배경으로 KAI와의 사업협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들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개발·생산부터 후속지원까지 아우르는 종합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KAI의 완제기 역량과 한화의 엔진·항전·우주 역량을 연계하면 해외 수출 패키지와 후속군수지원(MRO)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KAI 노동조합은 지난달 12일 한화가 주요 부품 공급업체이자 일부 사업의 경쟁사라는 점을 들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불허를 촉구했다. 경영참여가 확대되면 한화 계열사 제품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업체의 가격·기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노조가 제기하는 우려는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계열사 거래의 객관적 평가기준과 독립적인 구매·평가위원회, 이해 충돌 당사자의 의사결정 배제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다만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현 지분율만으로는 한화가 K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관계가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식 취득을 승인했으며, KAI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2일 공정위 앞에서 승인 결정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화가 정부 차원의 KAI 민영화가 공론화될 경우 인수·통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한화의 지분 확대를 향후 KAI 인수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지난달 한화의 KAI 인수 가능성에 대해 방산업계의 독과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으며, 김지홍 KAI 부사장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같은 의견”이라고 말했다.

교수는 한화의 KAI 인수 가능성에 대해 “KAI 한화에 편입된다면 항공기·엔진·레이더·무장·위성 등을 연계한 국가 단위 방산 패키지 제안이 가능해지고,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항공우주산업에서 통합 의사결정의 효과도 상당할 있다면서도 “KAI 국내 유일의 전투기 완제기 체계종합기업인 만큼 정부 협상력 저하와 수직계열화 심화, 공급망 독립성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강조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