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974억달러로 9%↑, SK하이닉스 15%↑
2위 현대차 248억2천만달러, 4위 기아 104억1천300만달러
AI 메모리 수요가 기업가치 재평가 촉발
2위 현대차 248억2천만달러, 4위 기아 104억1천300만달러
AI 메모리 수요가 기업가치 재평가 촉발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을 타고 브랜드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면서, 증시에서도 이른바 ‘삼전닉스’의 저평가 해소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두 회사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높게 제시하고 있다.
다만 브랜드가치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시장은 메모리 가격의 지속성, 장기 공급계약 성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영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의 ‘2026년 한국 15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74억1500만달러로 전년보다 8.9% 늘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SK하이닉스의 브랜드 가치는 157억6000만달러로 15.2% 증가해 3위를 기록했다.
2위 현대차는 작년보다 6.1% 내린 248억2천만달러, 4위 기아는 10.5% 하락한 104억1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5위 LG전자는 브랜드 가치가 96억700만달러로 8.9% 감소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재무성과, 소비자·시장 인식,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해 브랜드 가치를 산정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상승은 단순한 인지도 변화보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산업의 위상 변화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자동차와 가전 브랜드가 주춤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는 6.1%, 기아는 10.5%, LG전자는 8.9% 각각 줄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한국 기업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끌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한국 브랜드 가치 성장을 점점 더 주도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기대감이 투자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 상위 150개 브랜드의 가치가 전년보다 4.3%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투톱의 동반 부상은 한국 증시의 업종별 온도 차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가 브랜드 신뢰를 넘어 실적과 주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삼전닉스’ 재평가의 다음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메모리 수급이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제시했다. 당시 종가 기준 삼성전자 25만5000원, SK하이닉스 164만7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