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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롱 전환설 빗나간 이유, 9만 건 매도에 숨은 미일 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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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롱 전환설 빗나간 이유, 9만 건 매도에 숨은 미일 금리차

- CFTC 집계상 비상업적 순매도 9만 2227계약 기록
- 연 3%p 넘는 정책금리 차이가 투기 세력 숏 유지 견인
- 글로벌 자금 급류 우려 완화로 한국 증시 충격 제한 전망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 엔화 선물 시장에서 비상업적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9만 2227계약의 순매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 엔화 선물 시장에서 비상업적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9만 2227계약의 순매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 엔화 선물 시장에서 비상업적 참가자들의 포지션이 92227계약의 순매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94(현지시각) 주간 투자의향 보고서를 통해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속에서도 미일 금리 격차가 유지되면서 한국 증시 내 급격한 캐리 자금 이탈 우려는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다.

9만 계약 묶인 엔화 숏 포지션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엔화 순매수 포지션이 2년 만에 최대치로 전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헤지펀드가 엔화 차입 자금을 청산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길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했다.
공식 집계 결과는 이와 달랐다. 9월 첫째 주 기준 엔화 선물 비상업적 매도 포지션은 209396계약에 달했다. 반면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 포지션은 117169계약에 그쳤다. 전체 미결제약정 구도에서 매도 계약 수가 매수 계약을 92000건 이상 크게 앞질렀다. 엔화 숏 포지션이 완전 청산됐다는 관측과 달리 매도 잔량이 상당 수준 유지되고 있다.

미일 3%p 금리 격차와 매도 잔류


투기 세력이 여전히 엔화 매도 우위를 유지하는 근본 배경은 양국 간 절대 금리차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4%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 기준금리는 연 1% 안팎이다.

미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차이는 3%p 이상으로 벌어져 있다. 금리 격차가 좁혀지는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엔화 차입을 통한 금리 차익 거래 유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포지션 미세 조정은 관측된다. 다만 선물 시장 수치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전면 철수와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포지션 강제 청산 위험은 통계로 확인되지 않는다.

외국인 수급 충격의 완충 경로

선물 시장 지표가 순매도로 확인되면서 한국 증시에 미칠 단기 리스크도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엔화 가치 급등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일시 회수 위험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와 대형 정보기술주를 중심으로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엔 캐리 청산에 의한 강제 매도 압력이 낮아진 점은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경우 원달러 환율과 연동된 아시아 통화의 등락 폭은 일시 확대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9월 중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의 금리 조정 폭과 일본은행의 추가 정책 발표 시점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극단적 위기설에 흔들리지 않고 공인 통계 지표와 양국 실질 금리 경로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