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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등에 정크 스프레드 폭등…한계기업 차환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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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등에 정크 스프레드 폭등…한계기업 차환 뇌관

- 파이낸셜타임스, 10년물 국채 4.82% 치솟자 최하위 기업 스프레드 10.53%p 기록 보도
- JP모건 집계 채무불이행 401억 달러 달하고 12개월 평균 회수율 29%로 급락
- 한미 금리 동조화 속 고레버리지 한계기업 차환 리스크와 조달비용 상승 압박 심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번 주 연 4.82%까지 치솟으며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최하위 신용등급 기업의 차입 부담이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번 주 연 4.82%까지 치솟으며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최하위 신용등급 기업의 차입 부담이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번 주 연 4.82%까지 치솟으며 202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최하위 신용등급 기업의 차입 부담이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02695(현지시각) 인플레이션 압력과 정부 및 인공지능 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글로벌 채권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외화 부채 비중이 높거나 신용도가 취약한 한국 기업의 차환 비용 역시 연쇄적으로 상승할 위험에 직면했다.

美 국채 매도세 직격탄…트리플C 스프레드 10.53%p로 확대


트리플C 이하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부담하는 가산금리는 10.53%포인트까지 치솟았다. 1년 전의 8.08%포인트에서 2.4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나타났던 시장 충격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빈캐피털파트너스의 존 코크 부최고투자책임자는 "신용 시장 최하위 구간에 비관론이 널리 퍼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단행된 공격적인 채무 구조조정 역시 고레버리지 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디폴트 401억 달러 급증과 회수율 29% 추락


JP모건 분석가들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집계된 채무불이행 규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401억 달러(54307억 원)에 달했다. 채무불이행 집계에는 단순 지급 불이행뿐 아니라 채무 재조정 등 부실 거래 내역이 모두 포함된다. JP모건은 채무불이행 규모가 2027년에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의 원금 회수 여건도 나빠졌다. 최근 12개월간 발생한 채무불이행의 평균 회수율은 29%에 머물러 지난 25년 평균인 40%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지난 6월 발생한 디시 DBS975000만 달러(131371억 원) 규모 디폴트를 포함해 케이블·위성 부문의 부실 규모가 가장 컸고, 산업재와 제지·포장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우량 신용등급 기업의 회사채는 탄탄한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을 형성해 신용 시장의 극단적인 양극화를 드러냈다.

한국 외화 조달 여건 악화와 한계 차주 리스크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정크본드 가산금리 확대는 달러화 부채 의존도가 높고 현금 창출력이 취약한 한국의 한계기업에 직접적인 조달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국내외 자본시장은 금리 동조화 경로를 통해 취약 차주를 압박한다.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 온 기업들은 만기 도래 채무의 차환 금리가 크게 올라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될 위험을 안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우량 등급으로 유동성이 집중되고 비우량 회사채 수요가 위축되는 신용 양극화가 한국 시장에서도 뚜렷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통화 긴축 국면이 이어질 경우 저금리 환경에서 부채를 늘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압박은 한층 거세질 수 있다. 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해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완화 기조로 전환하고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경우 채권 시장 압박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

시장의 향후 관전 포인트는 2027년까지 예고된 미 연준의 금리 경로와 글로벌 채권 시장의 차환 위험 지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만기가 집중되는 북미 통신 및 산업재 기업의 디폴트 추이와 국내 기업의 외화 유동성 방어 여력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