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기 소진율 64% 그쳐... 미사용 8897대 2차 주기로 이월 합산
테슬라 수입 독주 속 BYD·체리·지리는 교통부 인증 대기 중
2027년부터 저가 차량 의무 비중 도입과 원산지 규제 강화
테슬라 수입 독주 속 BYD·체리·지리는 교통부 인증 대기 중
2027년부터 저가 차량 의무 비중 도입과 원산지 규제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캐나다 연방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수입 쿼터의 두 번째 주기를 연 가운데, 첫 주기 소진율이 64%에 그치면서 미사용 물량이 이월되어 수입 허용 규모가 총 3만 3397대로 대폭 확대됐다.
글로벌차이나EV(Global China EV)의 9월 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 쿼터는 지난 3월 시작된 1차 주기 동안 총 2만 4500대의 기본 배정 물량 중 1만 5603대만이 실제로 수입되면서 8897대의 미사용 물량이 발생했다.
이번 제도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중국 측이 지난 1월 16일 체결한 전략 동반자 협정에 근거하며, 연간 4만 9000대 한도 내에서 최혜국 관세 6.1%를 적용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테슬라 수혜 독점과 중국 브랜드 대기
지금까지 수입 쿼터의 최대 수혜자는 테슬라로,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수입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로터스와 링컨 등 일부 글로벌 브랜드가 중국산 모델을 수입한 반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BYD, 체리와 지리는 아직 현지 인도 실적이 없다.
이들 브랜드는 현재 캐나다 교통부의 차량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르면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지리 산하의 폴스타와 볼보 브랜드 역시 과거 중국산 수출 이력을 바탕으로 인증 완료 시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독립 딜러의 직접 신청이 배제되고 제조사 거주 대리인 선착순 접수만 허용되는 구조 역시 신규 브랜드들의 진입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엄격한 원산지 규제와 저가 의무 도입
캐나다 정부는 제3국 우회 수입을 차단하고자 완성차 분해 조립(CKD) 키트까지 원산지 규제에 포함시켰으며, 향후 신규 진입 브랜드에 별도 배정을 검토하는 등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가격 구조 측면에서는 2027년부터 수입 물량의 10%를 3만 5000캐나다달러 미만의 저가 차량으로 채우도록 의무화했다.
북미 공급망 파급과 정책 변수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국인 캐나다의 이번 쿼터 운영은 북미 전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기준선에 간접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간 상한인 4만 9000대가 전소되더라도 캐나다 전체 신차 판매 시장의 약 3% 수준에 불과해 단기적 물량 충격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2027년부터 본격화되는 저가 차량 의무 도입은 보급형 시장의 가격 재편을 예고한다. 다만 북미 지역의 대중국 무역 제재 기조가 한층 강화되거나 캐나다 정부가 원산지 통제를 더욱 엄격하게 소급 적용할 경우, 중국 브랜드들의 현지 진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 같은 가격 압박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BYD와 지리 등 주요 중국 브랜드들이 연내 차량 인증을 완료하고 캐나다 딜러망을 실질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지 여부와, 2027년 저가 의무 비중 시행에 따른 북미 완성차 업계의 대응 전략이 향후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