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위원회, 8월 31일 챗GPT VLOSE 지정…대화형 위험은 규제 공백 논란
- SEMI "2026년 세계 반도체 매출 1.5조 달러 돌파"…소재 30% 대만 집중 전망
- 한국 HBM·패키징 장비 가치사슬 연동…소재 과점 리스크 점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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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HBM·패키징 장비 가치사슬 연동…소재 과점 리스크 점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오픈AI의 챗GPT를 디지털서비스법상 초대형 온라인 검색엔진으로 지정하며 위반 시 글로벌 연간 매출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확정했다.
더넥스트웹은 9월 4일(현지시각) 이번 조치(2026년 8월 31일 벌표)가 정보 검색 기능에 국한돼 대화형 인터페이스 위험을 직접 통제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녔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규제와 미·중 기술 경쟁이 동시에 재편되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와 후공정 장비 공급망을 보유한 한국 산업계의 대응 경로도 주목을 받는다.
플랫폼 면책 차단한 검색엔진 규제
유럽위원회는 EU 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4500만 명을 웃도는 챗GPT를 검색엔진으로 분류해 구글과 같은 수준의 시스템 위험 평가와 투명성 의무를 부여했다. 오픈AI는 규정상 통보받은 날부터 4개월 안에 관련 준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챗봇 대화 계층의 위험을 규제 중심에서 빗겨가게 만들었다. 크리스텔 샤데모세 유럽의회 의원은 챗GPT가 검색엔진 이상이며 챗봇 자체와 연결된 위험은 가장 강력한 규제 의무에서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적 의존이나 중독을 유도하는 설계가 현행 규제 틀에서 모호하게 남았다는 비판이다.
모델 가격전과 2200억 달러 장비 시장
미·중 간 인공지능 경쟁은 가격과 보급 인프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리카이푸 01.AI 대표는 9월 5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중 최전선 모델 격차가 챗GPT 출시 당시 3~4년에서 현재 약 6개월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모델 이용 비용이 미국 경쟁사 대비 6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에 머문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벤치마크 평가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는 키미와 중국농업은행의 협업 카드가 출시돼 첫 신청자가 3개월 안에 5888위안(약 118만 4547원)을 사용하면 멤버십을 준다. 차이나텔레콤은 일반 이용자 기준 월 9.9위안(약 1991원)에 1000만 토큰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유럽 25개 언어 분석 결과 단어당 토큰 수는 영어 1.23개에서 그리스어·몰타어 약 3.1개로 벌어졌다.
인프라 수요는 기록적 장비 지출을 견인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클락 젱 시니어 디렉터는 8월 31일 세미콘 타이완 프리쇼에서 세계 반도체 매출이 2026년 1조 5000억 달러(약 2024조 2500억 원)를 넘어서고 2030년 2조 달러(약 2699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는 웨이퍼 팹 장비 지출이 2025년 1170억 달러(약 157조 8915억 원)에서 2028년 2200억 달러(약 296조 8900억 원)로 88.0% 증가(본지 계산)할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테스트 장비는 235억 달러(약 31조 7132억 원), 패키징 장비는 100억 달러(약 13조 495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도체 가치사슬 전이와 소재 집중 리스크
인프라 중심의 반도체 시장 확대는 한국 메모리와 후공정 장비 업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한국 반도체 제조사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에 HBM3E와 HBM4를 공급하는 가치사슬을 유지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에 연동된다.
장비 수요 증가는 한미반도체를 비롯한 패키징 장비 협력사의 납품 기반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매출은 D램 부문 안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으며 구체적 물량은 거래 계약상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소재 수급의 지역 편중은 잠재 위험 요소다. 2027년 대만 소재 시장은 280억 달러(약 37조 7860억 원)로 세계 총액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전공정 웨이퍼 소재와 후공정 패키징 원자재 공급망을 과점하는 구조가 굳어지면 한국 제조사 역시 원자재 가격 협상력과 조달 안정성에서 부담을 안을 수 있다.
향후 관건은 EU 집행위원회가 정보 제공 요청서를 통해 대화형 인터페이스까지 규제 권한을 확장할지 여부다. 모델 제조사가 생성물에 법적 책임을 지는 구조가 확정되면 서비스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배포 전략은 근본적 수정을 맞이하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