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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안할트 AfD 44% 압승…전후 첫 극우 주정부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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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안할트 AfD 44% 압승…전후 첫 극우 주정부 가시화

작센안할트주 선거서 AfD 44.4% 득표로 선두 차지
전국 지지율 28% 기록하며 메르츠 보수 진영 압도
기성 정당들의 연대 거부 속 연정 구성 난항 전망
2026년 9월 6일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작센안할트 주 선거가 끝난 후,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의 최고 후보 울리히 지그문트가 당 공동 대표인 알리세 바이델, 티노 크루팔라와 함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6년 9월 6일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작센안할트 주 선거가 끝난 후,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의 최고 후보 울리히 지그문트가 당 공동 대표인 알리세 바이델, 티노 크루팔라와 함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 작센안할트주 지방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출구조사 기준 44.4%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성향 주 정부 탄생 가능성이 가시화됐다.

로이터는 9월 6일(현지시각) 독일 작센안할트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번 결과가 반이민·친러 노선을 내세운 AfD의 급부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연정 체제에 거센 정치적 타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누적된 불만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 지형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작센안할트주 선거 결과와 외신 보도


독일 공영방송 ARD 등이 공개한 작센안할트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AfD는 44.4%의 득표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18.3%로 크게 뒤처졌으며,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은 간신히 의회 진입 기준을 넘겼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80%를 웃돌며 높은 유권자 관심을 증명했다.

AfD 수석 후보인 울리히 지그문트는 이번 승리를 역사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2029년 연방 선거를 향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주요 기성 정당들이 AfD와의 연대 가능성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향후 주 정부 구성 과정은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현지 정보기관으로부터 극우 단체로 지정된 AfD는 연정 파트너 확보를 위해 반이민·반나토 노선의 BSW 등과 접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량 데이터와 민심 이반

작센안할트주는 인구 200만 명 규모의 소규모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독일 전역으로 확산하는 AfD의 정치적 영향력을 명백히 보여준다. 최근 INS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AfD는 전국 지지율 28%를 기록해 보수 진영(20%)을 큰 폭으로 제치고 독일 내 제1당으로 올라섰다.

동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AfD는 올해 초 서부 지역인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라인란트팔츠주 지방선거에서도 약 2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정당으로 자리잡았다.

ARD 분석에 따르면 CDU 지지 이탈층의 다수가 연방 정부의 정책 불이행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 전체 유권자의 87%가 현 연방 정부 운영에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정치 지형 균열과 연정 시험대


독일 경제연구소 등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작센안할트주 경제 구조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AfD가 추진하는 엄격한 이민 통제 정책이 지역 산업 생태계에 타격을 주고, 친러시아 성향의 외교 기조가 외교·안보 정책 전반에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류 정당들이 구축해 온 이른바 방어막 덕분에 AfD가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단독 집권은 어려우나, 메르츠 총리의 연방 연정이 민심 이탈을 수습하지 못한다면 2029년 연방 총선을 향한 주도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