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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보험료 40조원 육박…단일 인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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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보험료 40조원 육박…단일 인수 한계

- 스위스리, 2030년 글로벌 데이터센터 보험료 연간 최대 300억 달러 전망
- 단일 센터 자산 가치 최대 500억 달러…토네이도·우박 복합 위험에 노출
- 단일 보험사 인수 한계에 자가보험 병행…한국 전력기기 보증 원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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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리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보험료가 연간 300억 달러에 달하며 시장 규모가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제미나이3

스위스리는 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보험료가 연간 300억 달러(404850억 원)에 달하며 시장 규모가 두 배 넘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95(현지시각) 인공지능 설비 확충으로 피보험 자산이 팽창하면서 단일 보험사 인수 한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북미 인프라 확장에 따른 방재 규제 강화는 현지 변압기 납품을 늘리는 한국 전력기기 업체의 보증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측이다.

1조 달러 인프라와 보험 시장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 1조 달러(13495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막대한 자금이 기반 시설에 투입되자 상업 보험 시장은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새로운 수익 기회에 주목했다. 이미 구축된 거대 인프라는 향후 경기 변동이나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유지된다는 것이 스위스리의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스위스리는 2030년 데이터센터 관련 글로벌 연간 보험료가 200억 달러(269900억 원)에서 최대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신용평가사 에스앤피(S&P) 글로벌은 2026년 기준 신규 보험료가 100억 달러(134950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계산했다. 이는 연간 50억 달러(67475억 원) 규모인 항공 보험 시장의 네 배에서 최대 여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

500억 달러 자산과 복합 재난


개별 하이퍼스케일 시설 가치는 전통 토목 구조물을 뛰어넘고 있다. 에스앤피 글로벌 분석을 보면 초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의 총 피보험 가치는 2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에 달한다. 메타 플랫폼이 루이지애나 북동부에 세우는 데이터센터는 건립 비용만 500억 달러(674750억 원)를 넘어선다. 단일 건물 안에 값비싼 연산 서버와 전력 설비가 밀집한 결과다. 초고가 장비가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공간당 자산 평가액이 치솟았다.

이처럼 자산 규모가 비대해진 반면 자연재해 노출 위험은 높아졌다. 스위스리 집계 결과 미국 데이터센터 총용량 가운데 40%는 토네이도 위험 지역에 집중됐다. 대형 우박 위험에 노출된 용량도 전체의 25%를 웃돈다. 전력망 확보가 쉬운 텍사스 남부에 설비가 대거 들어선 영향이다. 위험 모델링 기업 카렌클라크앤컴퍼니의 카렌 클라크 최고경영자는 토네이도가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고 짚었다.

보험 인수 여력은 자산 팽창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이 단일 시설에 인수할 수 있는 보장 한도는 수십억 달러 초반에 그친다. 기술 고장 위험은 테크 기업이 스스로 떠안는 자가보험 형태를 유지한다. 로이드 오브 런던의 짐 비샤드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러한 자가보험 구조가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보험사와 중개인들은 외부 자본을 유치해 위험을 분산하는 금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자가보험 확산과 한국 공급망

미국 현지 데이터센터의 보험료 상승과 방재 요건 강화는 한국 산업계에도 뚜렷한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설비 수요가 늘면서 한국 전력기기 제조사들은 북미 남부 지역 공급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자연재해 취약 지역에 들어서는 시설의 보험 인수 조건이 까다로워지면 현장 시공과 하자 보증 비용이 함께 불어난다.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다.

현지 발주처가 자연재해 위험을 이유로 완공 지연 손해배상 조항과 방재 인증 기준을 강화할 경우 한국 기자재 공급망의 원가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재난 안전 기준을 충족한 특화 변압기와 전력 솔루션을 미리 확보한 기업은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기회를 얻는다.

다만 테크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민간 위험 인수 펀드를 직접 조성해 자체 흡수율을 높일 경우 보험 비용 전가 위험은 제한될 수 있다.

향후 자연재해 위험이 분산된 신규 부지 발굴과 외부 자본을 결합한 특수 재보험 모델의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 한국 전력기기 업계는 강화된 내진과 방재 인증 요건을 발 빠르게 충족하며 계약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방재 기준 충족 여부와 분산형 부지 계약 이행 능력이 향후 해외 사업의 실적 안정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