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연은, 2026년 9월 2일 글로벌 외환보유액 달러 비중 분석 발표
- 2019~2023년 미공개 4개국이 하락분 2.0%p 설명… 다수국은 달러 유지
- 달러 유동성 수요 지속 확인… 한국 외환 당국·수출 기업 운용 셈법
- 2019~2023년 미공개 4개국이 하락분 2.0%p 설명… 다수국은 달러 유지
- 달러 유동성 수요 지속 확인… 한국 외환 당국·수출 기업 운용 셈법
이미지 확대보기국제통화기금(IMF) 공식 외환보유액 집계상 전 세계 달러 자산 비중이 2015년 64%에서 2025년 56%로 8%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2026년 9월 2일(현지시각) 발표한 실증 분석에서 해당 하락세가 세계 전반의 탈달러화가 아니라 소수 대형 보유국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통계 착시라고 밝혔다. 기축통화 지위 약화 우려가 과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환보유액 운용 전략을 점검하는 한국 금융 당국과 주요 수출 제조기업의 자금 셈법도 재정렬되고 있다.
소수 대형국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낳은 착시
뉴욕 연방준비은행 연구진은 블로그 '리버티 스트리트 이코노믹스'를 통해 글로벌 달러 비중 감소가 구조 변화에 따른 탈달러화가 아니라는 분석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달러 비중 변화를 국가가 통화 배분을 바꾸는 '선호 채널'과 보유액 규모 변화로 비중이 조정되는 '보유액 변동 채널'로 분해했다.
반면 보유액 변동 채널에서는 스위스가 달러 비중 하락을 이끌었다. 스위스는 포트폴리오 내 달러 배분을 높였으나 세계 평균보다 달러 비중이 낮은 상태에서 전체 보유액을 대규모로 늘려 글로벌 집계상 비중을 끌어내렸다.
62개국 달러 확대와 4개국 미공개 포트폴리오
연구진은 전체 관측 기간 동안 달러 비중을 늘린 국가와 줄인 국가의 수가 대등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통화 구성을 공시한 62개국의 선호 채널은 오히려 0.3%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공개 데이터를 제출한 다수 국가는 달러 자산 배분을 줄이지 않고 소폭 늘린 셈이다. 이들 62개국의 보유액 변동 채널 기여도는 0.5%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해당 기간 전체 달러 비중 하락분인 2.3%포인트의 핵심 동인은 2023년 세부 통화를 공개하지 않은 4개국에 있었다. 중국, 러시아, 멕시코, 모로코 4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데이터가 확보된 62개국 합산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이 IMF 전체 집계값과 62개국 데이터를 역산해 추산한 결과, 이들 4개국의 선호 채널 기여도는 2.0%포인트 감소에 달했다. 최근 4년간 관측된 달러 비중 하락의 대부분은 이들 4개국의 집중된 포트폴리오 조정에서 기인했다.
전통적 유동성 프리미엄과 한국 외환 운용 셈법
연구진은 외환보유액 운용의 전통 동인인 달러 유동성 확보와 환율 관리 기능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의 지배력이 유지되면서 대미 무역 비중이 높은 한국 산업계와 외환 당국의 대응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외환보유액 운용 주체인 한국은행은 미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 중심의 달러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주요 수출 기업은 해외 부품 조달 시 유동성 프리미엄 비용을 반영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경로와 맞물려 달러 가치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면, 한국 기업들은 무역금융 조달 금리 상승 압력에 대응해 환헤지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의 달러 안전자산 수요가 재확인됨에 따라 비달러 다변화 속도는 완만해질 전망이다.
다만 브릭스 주요국이 비달러 통화 결제를 급격히 확대하는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 경로는 제약된다.
중앙은행의 공식 외환보유액 통계는 민간 부문의 달러 사용 규모를 포괄하지 않는다. 이번 실증 분석은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내 달러 선호도가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는 각국 통화당국의 자산 배분 변화가 주요 관심사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