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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7월 자동차 생산 급감...전체 산업생산 하락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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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7월 자동차 생산 급감...전체 산업생산 하락 주도

자동차 생산 9.2% 급감, 수 주간 공장 가동 중단 영향
라인강 저수위와 폭염 악재도 한 몫...3분기 GDP 하방 위험 고조
5000억 유로 기금 투입에도 설비 가동률 정체...올해 4분기에나 회복 기대
지난 6월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엔진 공장 조립 라인에서 한 작업자가 전기차용 축방향 자속(Axial-flux) 모터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엔진 공장 조립 라인에서 한 작업자가 전기차용 축방향 자속(Axial-flux) 모터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의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부문 생산 차질 영향로 전달보다 1.1% 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자동차 생산 급감과 기후 악재가 맞물려 독일 제조업 생산이 예상과 달리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부문 하락과 건설·에너지 부문 대비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1% 감소했다. 전체 산업생산을 마이너스로 끌어내린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자동차 부문의 생산 폭락이다.

자동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9.2% 줄면서 전체 산업생산 하락을 주도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수 주에 걸친 공장 가동 중단이 결정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외신도 여름 휴가철 가동 중단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독일 제조업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에너지 생산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호조로 전월 대비 4.7% 늘었다. 카르스텐 브제스키 ING 거시경제 부문장은 "폭염과 가뭄의 영향이 수치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건설 부문 생산도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에너지와 건설의 선전에도 핵심 산업인 자동차의 낙폭이 워낙 크다 보니 전체 생산 지수가 반등하지 못했다.

연방통계청은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기존 0.2%에서 0% 보합으로 하향 수정했다. 변동성을 줄인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평균 생산은 직전 3개월보다 0.4% 증가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계절 조정 기준 1.6% 줄어든 수치다.

윱 젠젠 독일상공회의소(DIHK) 경제 전문가는 "에너지와 건설을 제외한 산업 전반이 기어가듯 완만하게 움직이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5000억 유로 인프라 기금 효과와 설비 가동률 정체


독일 의회는 지난해 5000억 유로(약 781조 5000억 원) 규모 특별 인프라 기금을 승인했다. 의회는 방위비 지출에 대한 채무 규칙 예외 조항도 함께 통과시켰다.

그러나 알렉산더 크루거 베트만 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지원 효과에도 실제 설비 가동률 회복은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7월 제조업 신규 주문은 전달보다 2.5% 늘어났다. 신규 주문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실제 공장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디르크 슈마허 KfW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문 유입과 기업 심리 지표가 바닥을 벗어나는 흐름을 나타낸다"면서 "해당 지표가 실제 생산에 뚜렷하게 반영되는 시점을 올해 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GDP 하방 위험과 하반기 과제

7월 산업 생산이 줄면서 3분기 독일 경제 성장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투자은행 코메르츠방크 랄프 졸페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 성장 속도가 3분기에 한층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클라우스 비스테센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7월 소매판매 급감과 산업생산 하락이 동시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비스테센 수석은 두 악재가 맞물리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방 위험이 한층 커졌다고 경고했다.

라인강 저수위 현상도 악재다. 슈마허 수석은 낮아진 강 수위가 8월과 9월 물류와 생산을 계속 제약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기후 악재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이 이어지는 한 독일 제조업의 실질적 반등은 올해 4분기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