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머티리얼 80억 엔 투입...자회사 일본신금속 아키타 공장 습식제련설비 증설
2027년 착공 거쳐 2029년 가동...중간 원료 APT 연간 2400톤 체제 구축
日 경제안보 보조금 20억 엔 지원...자원 무기화 맞서 공급망 자립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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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일본 미쓰비시머티리얼이 폐공구에서 텅스텐을 회수하는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약 80억 엔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공식 결정했다.
일본 산업신문 일간공업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9일 자회사 일본신금속 아키타 공장의 설비를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2배인 2400톤으로 끌어올린다고 보도했다. 첨단 제조업의 쌀로 불리는 희유금속 텅스텐을 자국 안에서 안정되게 순환시키는 제조 기반 확충에 착수한 모양새다.
80억 엔 투자와 텅스텐 회수
미쓰비시머티리얼은 9일 자회사 일본신금속을 통해 사용이 끝난 초경공구 등에서 텅스텐을 회수하는 재활용 설비 증설 투자를 공식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의 무대는 아키타현 아키타시에 자리 잡은 일본신금속 아키타 공장이다. 총투자 금액은 약 80억 엔(약 720억 원, 100엔당 900원 기준)에 달한다.
아키타 공장은 폐공구를 수거해 제련 공정을 거친 뒤 산업용 중간 원료를 생산하는 전문 시설이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화학 제련 공정의 중심축인 습식제련설비를 비롯한 정밀 공정 장비를 대규모로 보강한다.
폐기물 수거에서 원료 재생으로 이어지는 공급망 고리를 강화함으로써 수입 광물 가격의 급등락과 지정학 위험을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경제안보 보조금과 설비 확충
이번 대규모 설비 확충의 핵심 목표는 공구 생산의 중간 원료인 파라텅스텐산 암모늄(APT) 생산능력을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프로젝트 자금 조달에는 일본 정부의 정책 금융 지원이 강력한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일본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근거해 중요 광물의 안정 공급 확보에 기여하는 공급확보계획으로 경제산업성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체 설비 투자금 80억 엔 가운데 약 25%에 이르는 약 20억 엔(약 180억 원)을 국고 보조금으로 교부할 계획이다.
텅스텐은 초고온을 견디는 내열성과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경도를 지녀 자동차 가공용 초경공구와 항공우주 부품, 방위산업 탄약류 제조에 없어서는 안 될 전략 물자다.
특정 자원 부국의 수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민관이 손잡고 자원 무기화 충격을 사전에 흡수하려는 방어막을 짠 셈이다.
핵심 광물 안보와 한국 제조업
일본의 대규모 텅스텐 재활용 인프라 확충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 반도체와 초경공구 제조업계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한국은 절삭공구 가공용 텅스텐을 해외 광산 수입에 의존해 공급망 교란에 취약한 구조다. 일본이 폐기 공구 회수망을 선점하고 고순도 재생 원료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경우,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재생 광물 인증 규제와 조달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경로를 만든다.
올가을 들어서는 2027년 착공을 앞둔 미쓰비시의 세부 발주 일정에 맞춰 글로벌 폐합금 원료 수급 구도가 재편될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의 경제안보 모델을 참고해 한국 배터리와 공구 업계의 도시광산 회수망 구축이 속도를 내면 공급망 안정성도 강화될 수 있다. 다만 폐공구 회수 단가가 치솟아 재생 설비의 채산성이 악화되거나 글로벌 텅스텐 광산 공급이 과잉으로 돌아서면 이 자원 안보 강화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미쓰비시머티리얼 관계자는 "이번 아키타 공장 투자는 텅스텐의 자국 내 자원 순환을 완성하고 핵심 광물의 안정 공급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결단"이라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차질 없이 설비를 증설해 글로벌 원자재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희유금속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