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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과 선박 하루 7척…평소 20% 수준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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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과 선박 하루 7척…평소 20% 수준에 불과

이란 전쟁 여파로 해협 통항량 하루 7척…10일 평균의 절반 이하로 급감
카타르 LNG선,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파키스탄 운송 재개
후티 반군 세력의 예멘 모카 장악으로 홍해 연안 해상 봉쇄 우려 고조
오만 무산담(Musandam)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오만 무산담(Musandam)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선박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량이 하루 7척까지 감소하며 해상 물류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선박 추적 업체 케이플러(Kpler]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항량 급감 속 수송 차질 심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간 선박은 지난 10일 기준 7척에 머물렀다. 전날 기록한 11척보다 줄어든 수치다. 지난 10일 동안의 하루 평균 통항량인 15척과 비교해도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해협을 빠져나간 출항 선박은 2척이다. 파나막스급 선박 1척이 비료를 싣고 이동했다. 다른 파나막스급 선박 1척은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로 움직였다.

해협 안으로 들어온 입항 선박은 5척으로 집계됐다. 건화물 운반선 2척과 철강 운송선 1척이 진입했다. 곡물 수송선 1척과 석유제품을 실은 중형 탱커 1척도 해협으로 들어왔다.

해당 데이터는 자동식별장치 신호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추적을 피하려고 장치를 끈 채 통과한 선박은 수치에서 제외됐을 수 있다.

카타르 LNG 운송 재개와 홍해 리스크 확산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일어나기 전 호르무즈 해협의 하루 평균 통항량은 125척에 이르렀다. 이 수송로는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하루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미국은 지난 7월 중순 이란 연계 해운 봉쇄를 다시 시행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중단된 상태다.
선박 운항 위축 속에서 카타르의 에너지 수송은 일부 움직임을 보였다. 카타르에너지 소속 LNG 운반선 알 마루나호는 지난 10일 라스라판에서 파키스탄으로 화물을 전달한 뒤 해협을 나갔다.

카타르 연계 선박의 LNG 운송은 지난 7월 말 알 아리시호 운항 이후 처음이다.

빈 배로 이동하는 알 가샤미야호와 알 다아옌호도 각각 9일과 6일 해협 내부에서 포착됐다. 카타르에너지는 공식 입장 요청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홍해 남단에서도 군사적 긴장이 이어졌다. 이란과 연대하는 예멘 후티 세력은 10일 항구 도시 모카를 장악했다. 군 출처에 따르면 후티 측은 홍해 연안을 따라 주요 섬 지역으로 진격했다.

같은 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26척이다. 10척이 해협으로 들어갔고 16척이 빠져나갔다. 지난 10일 평균 통과 수치인 27척을 밑도는 수준이다.

통항 급감에 따른 영향과 전망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 급감은 국내 해운 업계와 화주들의 비용 부담을 유발하고 있다.

국제해운회의소(ICS) 분석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할 경우 HMM 등 국적선사는 항해당 약 100만 달러의 추가 연료비를 부담한다. 운항 기간도 10일에서 14일가량 늘어난다.

해상 전쟁 위험 보험료(War Risk Premium) 급상승도 큰 악재다. 런던 로이즈 산하 공동선체위원회(JWC) 조사 결과 중동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의 전쟁 위험 보험료율은 선체 가액의 최대 7.5%에서 10% 수준까지 폭등했다.

해운사들은 컨테이너당 1500달러에서 4000달러의 전쟁 위험 할증료를 화주에게 부과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격화와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은 호르무즈와 함께 홍해 통항의 봉쇄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중동 전역의 물류망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박을 강화시키고 있다. 중동에 진출한 한국 건설, 플랜트, 방산 기업의 기자재 조달 차질 우려도 나온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개별 한국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 사례나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운업계는 해상 수송로 봉쇄 장기화에 대비하며 우회 경로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