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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유럽 제약사와 3500억 규모 위탁생산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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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유럽 제약사와 3500억 규모 위탁생산 체결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2033년까지 의약품 생산 수행
누적 수주액 29조 원 돌파 속 총 84만 리터 시설 가동
대규모 유상증자 기반 자금 투자의 결실 검증 전망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글로벌 1위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DMO뉴스는 11일(현지시각)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억 6200만 달러(약 3515억 원) 규모의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위탁생산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대량으로 정밀 생산하는 사업이다. 삼성의 강점인 제조 혁신 기술을 적용해 공장 건설 기간과 생산 사이클을 크게 단축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송도 사업장 중심 장기 생산 계약 확보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3년까지 유럽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한다. 생산 거점은 한국 인천 송도 사업장이다.

상대 기업 명칭과 위탁 제품 정보는 비밀유지 조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은 219억 달러(약 29조 3781억 원)를 넘어섰다.

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전반에서 장기 생산 용량 수요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총 84만 5000리터 생산 용량 가동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과 미국에 총 84만 5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 사업장이 78만 5000리터를 담당한다.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시설은 6만 리터를 운영한다.

회사는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마련했다. 장기 생산 전략에 맞춘 설비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2024년 미국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1조 4637억 원(약 10억 6000만 달러) 계약, 아스트라제네카·릴리 등과 체결한 1조 원 안팎의 역대 최대 규모 계약들에 비해서는 작지만 단일 계약으로 매출 기반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실속형 중대형 수주로 평가받는다.

3조 원 유상증자 통한 사업 확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3조 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2조 7100억 원은 스위스 위탁개발생산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에 할당했다. 약 2900억 원은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 투입한다.

생산 포트폴리오 다원화와 기술 경쟁력 확보가 이번 자금 조달의 핵심 목적이다. 대형 수주 성과는 공장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바탕이 된다.

실적과 투자의 선순환 검증 과제


이번 대형 장기 계약은 2033년까지 고정 매출처를 확보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된다.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는 유럽 시장에서 신뢰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누적 수주 219억 달러 돌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대체 불가능한 생산 거점 입지를 다졌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수주는 3조 원 규모 유상증자와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이 실질적 실적으로 회수되는 선순환 구조를 입증한 첫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고객사 비공개 조건 속에서 고가동률을 유지하는 역량이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