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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창업자 33세 장남 글로벌 CEO 선임…구조조정·해외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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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창업자 33세 장남 글로벌 CEO 선임…구조조정·해외 확장 본격화

팜 냘 콴 안, 글로벌 CEO 겸 빈패스트 베트남 법인 회장·CEO 전면 등판
5억 3000만 달러 제조 자산 매각·69억 달러 부채 이전으로 자산 경량화 추진
택시 계열사 GSM, 2026~2030년 전기차 100만 대·전동 스쿠터 400만 대 구매 계획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 로고. 사진=로이터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가 창업자 팜 냘 브엉의 장남 팜 냘 콴 안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세대교체와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한다.

로이터는 9월 12일(현지시각) 빈패스트가 이 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팜 냘 콴 안이 빈패스트의 모든 운영에 대해 최종적이고 포괄적인 책임을 지며 새로운 성장 단계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자 장남, 다섯 번째 CEO로 경영 전면에

올해 33세인 안은 지난 5월 글로벌 회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이번에 글로벌 CEO 자리까지 맡았으며, 빈패스트 베트남 법인 회장과 CEO도 겸임한다. 빈패스트의 다섯 번째 CEO인 그는 전 제너럴모터스(GM) 임원 제임스 디루카, 전 오펠 대표 미하엘 로셸러, 나스닥 상장을 이끈 레 티 투 투이의 뒤를 잇는다.
창업자인 브엉은 CEO직을 아들에게 넘기고 앞으로 이사회에 남는다. 안은 싱가포르 경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빈패스트와 다른 빈그룹 계열사에서 여러 고위직을 역임했다. 철강 생산 계열사 빈메탈의 CEO직은 계속 겸임한다.

제조 자산 매각·부채 이전으로 체질 개선


빈패스트는 지난 5월 자산 경량화를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5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제조 자산을 매수자 그룹에 넘기고, 약 69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도 해당 그룹이 함께 인수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래 자본 요건을 줄이고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로이터는 이번 거래에 빈그룹과 브엉 회장과 연계된 투자자들이 참여해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분석가와 주주들 사이에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2% 증가했으나 순손실 규모는 더 커졌다. 창업자 브엉이 이끄는 베트남 최대 복합기업 빈그룹은 그간 빈패스트에 재무 지원을 이어왔다.

GSM, 2028년 홍콩 상장 목표…빈패스트와 대규모 공급 계약

같은 날 빈패스트와 연계된 택시 회사 GSM에도 인사가 단행됐다. 브엉 회장의 둘째 아들 팜 냘 민 호앙이 GSM 글로벌 CEO로, 응우옌 꾸옥 뚜안이 글로벌 회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GSM은 2028년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GSM은 2026년부터 2030년 사이 빈패스트로부터 전기차 약 100만 대와 전동 스쿠터 약 400만 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형제가 각각 빈패스트와 GSM 수장을 맡게 되면서 창업자 가문의 경영 전면 배치가 확정됐다.

빈패스트가 지속되는 적자 속에서 구조조정과 해외 확장을 병행할 수 있을지는 자산 매각 완료와 신흥 시장 수요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