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금리 정상화 이후 4개 반기 연속 증가… 증가율은 1.3%로 뚝
- 금리 연계 상품 비중 86% 달해… 신용파생은 68.9% 급증
- 엔캐리 청산 우려 여전하나 금융연 "대규모 청산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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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일본 거래소 밖 파생상품 계약 잔액이 4개 반기 연속 늘어났으나,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다.
일본은행(BOJ)은 2026년 6월 말 기준 일본 장외파생상품(거래소 밖 맞춤형 금융 계약) 계약 원금 총액(명목잔액)이 94조 8000억 달러(약 12경 7345조 원)를 기록했다고 9월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 이어진 금리 정상화 기조 속에서 4개 반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 통계는 금융기관(딜러) 간 주고받은 중복 계약분을 걸러내지 않은 총액으로, 실제 금융시장에 노출된 순위험 규모는 이보다 작다.
급격히 꺾인 증가율… 금리 상품 정체 속 신용 상품만 급등
일본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은 2024년 6월 말 70조 4000억 달러(약 9경 4568조 원)로 직전 반기 대비 4.9% 감소했으나, 같은 해 12월 말에는 78조 8000억 달러(약 10경 5852조 원)로 11.8% 급반등했다.
이후 2025년 6월 말 85조 6000억 달러(약 11경 4987조 원, +8.7%), 같은 해 12월 말 93조 6000억 달러(약 12경 5733조 원, +9.3%)로 꾸준히 불어났다.
하지만 이번 2026년 6월 말에는 94조 8000억 달러(약 12경 7345조 원)를 기록하며 직전 반기 대비 증가율이 1.3%로 크게 꺾였다. 두 자릿수를 넘나들던 증가율이 이번 반기 들어 1.3%로 둔화했다.
상품별로는 이자율 변동에 대비하는 금리파생상품 잔액이 81조 9000억 달러(약 110조 163조 원)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2025년 6월 73조 8000억 달러(약 99조 1355억 원)에서 12월 82조 달러 수준으로 급증(+11.0%)했으나, 이번 반기에는 -0.1%를 기록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정규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장내 파생상품 잔액은 4조 5000억 달러(약 6045조 원)로 12.9% 늘어 장외 시장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중 장내 금리파생상품이 4조 달러(약 5373조 원)로 13.3% 증가했다.
엔 캐리 청산 불안 속 국내 영향은 제한적
일본 금리 인상 국면에서 파생상품 잔액 추이는 엔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 청산 공포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다만 국내 시장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엔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본은행의 예상 밖 통화정책 변화가 자금 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금리 정체와 맞물려 급격히 둔화한 파생상품 잔액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굳어질지, 변동성이 큰 신용파생상품이 금융권 부실 징후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