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점유율 60.9%에 자사 38.8% 그쳐… 9월 21일 ‘자본시장일’서 경영 전략 발표
주가 15% 하락·임상 중단 악재 속 '경구용 위고비' 6월 누적 처방 300만 건 돌파
소비자 직접 판매 확대·생산 재편 본격 추진… K바이오 가치사슬 파급 관전 포인트
주가 15% 하락·임상 중단 악재 속 '경구용 위고비' 6월 누적 처방 300만 건 돌파
소비자 직접 판매 확대·생산 재편 본격 추진… K바이오 가치사슬 파급 관전 포인트
이미지 확대보기CNBC는 14일(현지시각) 노보 노디스크가 법인명은 유지한 채 브랜드명을 '노보'로 바꾸고 환자 중심 혁신 등 4대 경영 원칙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비만약 경쟁 격화와 공급망 재편은 위탁생산(CMO) 등 한국 바이오 가치사슬 전반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989년 합병 사명 '노보'로 단순화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하자 노보 노디스크가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섰다.
1989년 노보 테라퓨틱 라보라토리움과 노르디스크 인슐린라보라토리움의 합병으로 탄생한 정식 법인명 '노보 노디스크'는 유지하되, 외부 브랜드명을 '노보'로 단순화해 대중적 신뢰와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속되는 건강은 지금 시작된다(Lasting Health Starts Now)'라는 새 슬로건을 발표하며 환자의 장기적 건강 관리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릴리와 점유율 격차 22%p… 주가 15% 하락
이번 브랜드 쇄신은 경쟁사 일라이 릴리의 가파른 추격과 실적 둔화 압박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만 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일라이 릴리가 60.9%를 기록한 반면 노보는 38.8%에 머물렀다.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약 15% 하락했으며, 최근 심혈관 질환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3건을 중단하는 악재가 겹쳤다.
노보의 전략과 K바이오에 파급 영향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구용 위고비의 호조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약 형태의 경구용 위고비는 6월 기준 누적 처방 건수 300만 건을 넘어서며 일라이 릴리의 경쟁 제품 '파운다요(Foundayo)'보다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거뒀다.
노보는 소비자 직접 판매(DTC) 방식을 확대하고 생산 유연성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점진적으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 공급 확대와 판매 채널 다변화는 한국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생물보안법 여파로 중국 CDMO 기업들이 배제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상업 생산 능력을 검증받은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핵심 대체지로 부상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와 릴리의 양강 구도 강화는 원료의약품(API) 및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의 가파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대표 CDMO 기업들이 유럽 빅파마들과 조 단위의 초대형 장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GLP-1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한 글로벌 펩타이드 기업 M&A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1일 자본시장일에서 공개될 노보의 글로벌 생산 체계 개편안과 펩타이드 공급망 재편 향방이 K바이오의 추가 대형 수주를 가늠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