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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자체 스타링크 구축 시동… 2030년 통신망 독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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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자체 스타링크 구축 시동… 2030년 통신망 독립 추진

폴란드 국영 PGZ·핀란드 ICEYE, 군사 위성 통신 공동개발 의향서 체결
투스크 총리 "폴란드판 스타링크 목표"… 2026~2030년 분산형 위성망 구축
전장 통신 주권 확보 속도… 韓 위성 안테나·지상국 부품 공급망 파급 기대
폴란드 군사 정찰 위성 상상도 출처=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군사 정찰 위성 상상도 출처=제미나이3
폴란드 국영 방위산업체 PGZ가 핀란드 우주기업 ICEYE와 손잡고 2030년 독자 운용을 목표로 하는 군사 위성 통신 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최근 두 회사가 9일 군사 위성 통신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전훈을 반영한 동유럽의 전장 통신망 독립 추진은 한국 위성 통신 단말기와 지상 제어 설비 공급망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줄 전망이다.

폴란드판 스타링크 구상과 의향서 체결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9일 킬체에서 열린 MSPO 방산 박람회 연설에서 이번 협력을 스페이스X의 군집 통신망에 비유하며 국가적 목표를 제시했다. 투스크 총리는 "오늘 시작된 과정의 최종 결과물은 폴란드의 스타링크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통신의 중요성을 안다"면서 "현대 전장에서 통신이 없으면 무엇을 찾아야 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정식 조달 계약이 아니라 체계 개념 연구와 산업 기반 조성을 시작하기 위한 의향서 서명이다. 폴란드 정부는 상용 외산 통신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통제 하에 작동하는 군사 통신 자산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확인된 위성 통신의 생존성과 전술적 가치가 사업 추진의 주요 계기로 작용했다.

2030년 목표 분산형 통신망과 역할 분담


PGZ는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그램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에 걸쳐 추진된다고 발표했다. 2030년 말까지 완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마일스톤이다. 이번 사업은 다수의 위성을 상호 연동해 생존성을 높이는 분산형 아키텍처와 폴란드 영토 내 지상 통제 인프라 구축을 포괄한다. 구체적인 사업 예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기업은 이미 지구관측 레이더(SAR) 위성을 공급하는 MikroSAR 프로그램을 통해 손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파트너십 영역을 영상 정찰에서 전술 통신망으로 넓히게 됐다. 기술 파트너인 ICEYE는 위성 시스템 아키텍처 개발과 우주 플랫폼 설계, 제조 및 운용을 담당한다. 국영기업 PGZ는 생산 역량을 지닌 계열사를 발굴해 폴란드 독자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독자 통신망 가속화와 한국 우주 공급망 파급

폴란드의 군사 통신망 구축 움직임은 군용 저궤도 통신 장비를 개발해 온 한국 방산 생태계와 긴밀한 접점을 갖는다.
한국 기업들은 다기능 레이더와 위성 탑재체, 능동위상배열(AESA) 기반 이동형 통신 안테나 기술을 확보하고 전력화를 진행해 왔다. 폴란드가 지상 통제소와 야전 지휘차량용 통신 단말기 인프라를 자체 개발하는 과정에서 표준화된 송수신 하드웨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체계 개발 초기에는 지상 안테나 및 기동형 단말기 분야 협력이 우선 검토될 수 있다. 향후 위성망 배치가 가시화되면 전장 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지상 제어국과 통신 탑재체 부품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연합(EU) 차원의 방산 공급망 블록화로 역내 조달 원칙이 강화되거나 폴란드 재정 여건에 따라 지상 인프라 투자가 지연될 경우 해외 부품 조달 경로는 축소될 수 있다.

의향서 수준인 양국 협력이 본계약으로 순조롭게 전환되는지와 더불어 독자 지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배정이 뒷받침될지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