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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83유로 돌파…ECB, 추가 금리 인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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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83유로 돌파…ECB, 추가 금리 인상 압박

12월물 천연가스 선물 83유로 상회…ECB 악화 시나리오(77유로) 돌파
슈나벨·카지미르 등 매파 위원 중심 기준금리 2.5% 초과 인상 촉구
겨울철 가스 비축 경쟁 심화와 10월 29일 회의서 60% 인상 가능성 반영
유럽 12월 천연가스 가격이 83유로 돌파에 ECB 금리인상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12월 천연가스 가격이 83유로 돌파에 ECB 금리인상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의 12월물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MWh)당 83유로를 넘어서며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9월 14일(현지시각) ECB 정책결정자들이 기본·악화 시나리오 전망치를 웃도는 가스와 유가 급등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겨울철 가스 비축 속도가 과거 평균을 밑도는 가운데,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이 국내외 제조업과 가계 물가 전반에 비용 전개 경로를 넓히고 있다.

가스·유가, ECB 시나리오 상단 돌파


ECB는 지난주 금리를 인상하며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12월물 천연가스 선물 기본 시나리오를 MWh당 60.1유로, 악화 시나리오를 77유로로 가정했으나 현재 시장 가격은 83유로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7달러에 거래되며 악화 시나리오 가정을 웃돌고 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베를린 연설에서 석유와 디젤뿐 아니라 유럽에 핵심적인 천연가스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매파 위원의 추가 긴축론 대립


페테르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방으로 쏠려 있다며 가스·전기와 식료품 물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르틴스 카자크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긴축의 명분이 쌓이고 있다며 기준금리(현재 2.5%)를 성장 제약 영역인 2.50% 위로 올리는 데 특별한 문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충분한 데이터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회의별 접근법을 고수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폈다.

가스 비축 비상과 10월 회의 향방


유럽 국가들은 여름 동안 이란 분쟁 종결 기대로 가스 저장을 미루다 겨울을 앞두고 뒤늦게 비축에 나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가계 난방비와 기업 전기요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금융시장은 오는 10월 29일 열릴 ECB 회의에서 금리 인상 확률을 약 60%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선반영했다.

유로존 에너지 쇼크와 10월 금리 인상 분수령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가스 가격 폭등이 유로존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10월 29일 ECB 회의가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 여부를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가와 가스 가격의 고공행진이 장기화할 경우 시장이 예상하는 60% 인상 확률을 넘어 실제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