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美 워싱턴 정상회담 개최… 시장 기대치 낮아 CSI 300 지수 한 달간 4% 하락
글로벌 IB "구조적 이견 봉합 어렵지만 관세 휴전 연장 및 현상 유지(Status Quo) 가능성"
골드만삭스 "관리되면서도 불안정한 데탕트 국면"… 中 최고 CEO 사절단 동행 여부 주목
글로벌 IB "구조적 이견 봉합 어렵지만 관세 휴전 연장 및 현상 유지(Status Quo) 가능성"
골드만삭스 "관리되면서도 불안정한 데탕트 국면"… 中 최고 CEO 사절단 동행 여부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오는 9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워싱턴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기관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이번 회동에 대해 실질적 돌파구 마련보다는 '관리 가능한 수준의 긴장 완화(불안정한 데탕트)'에 무게를 두고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국 정상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든, 날 선 힘겨루기 양상을 연출하든 단기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 전반에서는 이번 회담이 가져올 거시적 정책 충격의 파급력을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양국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관계의 급격한 파국을 피하기 위해 '기존 관세 휴전의 연장'과 '부분적 산업 협정' 수준에서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 15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상하이발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은 지난 한 달간 약 4% 하락했고 홍콩 항셍 지수 역시 1% 내외의 조정을 겪는 등 정상회담을 앞둔 증시 반응은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직전 두 지수가 3% 이상 상승 랠리를 펼쳤던 것과는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는 모습이다.
"실질적 돌파구 기대 난망"… 관세 휴전 연장 등 '현상 유지' 무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양국 간 구조적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보다는 현재의 균형을 유지하는 '관리형 이벤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엄 브랫튼(William Bratton) BNP파리바 아시아태평양 현금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미에 대해 아시아와 중국 주식시장에 실질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를 품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회담의 기본 시나리오는 양국 간 '건설적 전략적 안정'에 대한 재확인, 기합의된 무역 구매 약속의 최종 확정, 그리고 현행 관세 휴전 조치의 연장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11월 미국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분수령을 앞두고 불필요한 충돌을 억제하며 관세 휴전 이후의 관계 안정을 꾀하는 것이 양국 지도부의 공통된 실리라는 평가다.
바클레이즈는 역사적으로 2017년과 2026년 정상회담을 앞둔 한 달간 역외 위안화(CNH) 가치가 달러화 대비 평균 0.15% 소폭 절상되는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을 짚었다.
수면 아래 긴장은 여전… 7.5% 관세·AI 칩 우회 차단 등 갈등 불씨
비록 파국은 피하더라도 물밑 신경전은 여전히 치열하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제조업 '과잉 생산(Overcapacity)' 문제를 정조준해 특정 중국산 수입품에 7.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해외 제3국 데이터센터를 경유해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접근하려는 중국의 우회로를 원천 차단하는 신규 수출 통제 규정을 조율하고 있다.
중국 또한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서방의 무역 흑자 비판에 반발해 공동성명 서명을 거부하는 등 날 선 대립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현 상황이 통제 가능한 궤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GWM) 최고투자책임자(CIO)실은 "거대한 구조적 균열이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5월 이후 형성된 안정적 현상 유지(Status Quo)의 틀이 이번 회담을 통해 재확인된다면 시장에는 다소 안도감을 주는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불안정한 데탕트 지속"… 46%는 다음 달 주가 반등 전망
글로벌 역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파국보다는 완만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6%가 다음 달 중국과 글로벌 주식의 소폭 상승세를 점쳤다.
골드만삭스는 전략 리포트에서 "우리의 기본 전망은 미·중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되거나 전면 파탄으로 치닫기보다는 '안정화(Stabilization)' 국면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측 모두 경제적 출혈을 동반하는 전면전을 피할 명확한 유인이 있지만, 무역 불균형과 첨단 기술, 국가 안보를 둘러싼 패권 다툼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관리되면서도 본질적으로는 불안정한 데탕트(Managed but Fragile Détente)’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이번 3일간 방미 일정에는 기술, 전기차, 항공우주 등 중국 핵심 전략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사절단이 대거 동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당시 미국 주요 기업 총수들을 이끌고 베이징을 찾았던 것에 대한 상호주의적 대응으로, 물밑에서 비즈니스 중심의 실리적 타협이 모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중국 금융시장의 관망세는, 향후 ‘근본적인 기술 안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관세 휴전 연장과 산업별 딜을 통해 시간을 벌려는 미·중 양국의 이해관계가 만들어낸 아슬아슬한 휴전 상태’인 동시에 ‘정치적 이벤트의 불확실성이 걷힌 이후 펀더멘털과 내부 경기 부양책의 강도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냉정한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