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9월 금리 인상 확률 93%·100% 선반영...추가 긴축 한계 봉착
달러당 152엔 바닥 확인 후 158엔 반등 전망...캐리 거래 재개 조짐
내재변동성 9.5% 완화 시 자금 재유입...한국 외환·주식시장 촉각
달러당 152엔 바닥 확인 후 158엔 반등 전망...캐리 거래 재개 조짐
내재변동성 9.5% 완화 시 자금 재유입...한국 외환·주식시장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일본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93% 이상 선반영되면서 지나쳤던 엔화 강세의 되돌림 경고가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는 15일 양국 중앙은행이 추가 긴축에 신중해질 경우 달러당 158엔대까지 반등하며 엔 캐리 거래가 부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던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 랠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 선반영과 긴축 한계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93% 이상, 일본은행의 인상 확률은 100%에 육박한다. 양국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 가격에 사실상 완전히 녹아든 상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 이후 양국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추가 긴축 행보를 걷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도쿄지점의 에자와 후미히로 마켓츠 본부장은 시장이 1년간 3~4회의 금리 인상을 이미 반영해 이를 뛰어넘는 발언이 나오기 어렵다고 짚었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이 포워드 가이던스에 선을 긋는 성향인 데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4%로 7월과 같은 수준에서 멈춰 섰기 때문이다.
엔화 과열과 158엔 반등
정치권의 압박과 실물 경제 충격 우려도 미일 양국의 추가 긴축 발목을 잡는 핵심 변수다.
양국의 추가 긴축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9월 초 나타났던 엔화 폭등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NZ 외환·원자재영업부의 마치다 히로유키 디렉터는 월초의 달러화 급락이 손절매 물량이 겹친 과도한 쏠림이었다며 반등 여지가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옵션 시장에서 집계된 달러/엔 1개월물 내재변동성은 9.5%로 7월의 6~7%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에자와 본부장은 변동성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 주춤했던 엔 캐리 거래가 서서히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일 양국 정부가 바라는 것은 과도한 엔고가 아닌 엔저의 정상화라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58엔 중반까지 환율이 복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캐리 재개와 한국 자본시장
엔 캐리 거래가 차츰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현상은 환율과 외국인 수급 변동성에 노출된 한국 금융시장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한국 등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다시 분산 투자하면, 원화 환율 안정을 돕고 코스피 대형주로 외국인 유동성이 되돌아오는 든든한 연결고리를 만든다.
9월 초 엔 캐리 청산 공포로 위축됐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한국 증시의 자금 이탈 압력을 덜어주는 방어막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올가을에는 18일 미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결과와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 수위에 따라 환율의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양국 중앙은행이 완만한 통화 정상화 궤도를 보여주면 엔 캐리 자금의 글로벌 귀환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 다만 미국의 물가 불안이 다시 불거져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서거나 중동 사태로 엔화가 폭등하면 이 캐리 거래 재개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에자와 후미히로 마켓츠 본부장은 "미일 통화정책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낮아지면 금리 차를 겨냥한 캐리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이 200일선인 158엔대 중반을 향해 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