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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UPI 수수료 무료 시대 종언, 10월부터 수수료 0.4% 부과...한국 핀테크 기업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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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UPI 수수료 무료 시대 종언, 10월부터 수수료 0.4% 부과...한국 핀테크 기업 영향은

2000루피 초과 가맹점 결제 대상 MDR 0.4% 적용…개인 간 송금은 면제 유지
세계 실시간 결제 49% 차지하는 431조 원 시장…폰페·구글페이 수익성 개선 기대
한·인도 QR 연동 속 한국 핀테크·IT 솔루션 수출 가치사슬 수혜·가격 전가 리스크
인도 아메다바드의 한 식료품점 계산대에 디지털 결제 기업인 폰페(PhonePe)와 페이티엠(Paytm)의 QR 코드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아메다바드의 한 식료품점 계산대에 디지털 결제 기업인 폰페(PhonePe)와 페이티엠(Paytm)의 QR 코드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도 결제 당국이 간편결제 시스템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의 Zero-MDR 제도를 종료하고 오는 10월 15일부터 2000루피(약 2만 8903원)를 초과하는 가맹점 거래에 0.4%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와 중앙은행인 인도연방준비은행(RBI)는 결제 인프라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농촌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월 거래액 29조 8230억 루피(약 431조 원) 규모로 성장한 인도 결제 시장의 체질 개선이 추진되는 가운데, 현지 진출 한국 IT·결제 솔루션 기업의 가치사슬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UPI 무료 시대 종료, 10월 15일부터 0.4% 수수료


인도 당국은 2020년부터 유지해 온 UPI 전면 무료 체제를 수수료 재도입 구조로 전환한다.

UPI는 2016년 출범 이후 화폐 개혁을 거치며 디지털 결제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으나, 결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다.

새로운 수수료 체계는 결제 규모와 업종별로 세분화되어 적용된다. 2000루피 이하 가맹점 결제와 개인 간(P2P) 송금은 계속 무료로 유지된다.

반면 2000루피를 초과하는 가맹점(P2M) 결제에는 0.4%의 가맹점 수수료율(MDR)이 적용된다. 단, 영세 가맹점과 농촌·반도시 지역 매장은 예외 조항을 두어 보호한다.

고액 거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7만 5000루피(약 108만 원) 초과 결제의 수수료 상한은 300루피로 제한된다.

통신·철도·연료 등 공공 성격의 결제는 건당 5루피의 정액 수수료가 매겨지며, 증권 투자 결제는 0.02% 요율이 적용된다.

월 431조 원 시장 재편, 결제 앱 수익 개선 기대


글로벌 지불결제 조사기관인 ACI 월드와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UPI는 인도 전체 디지털 결제 거래량의 84%를 차지하며 전 세계 실시간 결제 거래량의 49%를 담당하는 초대형 결재 인프라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UPI 거래 건수는 245억 건, 거래 금액은 29조 8230억 루피(약 431조 원)를 기록했다. 이용자 수는 5억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 점유율 상위 결제 플랫폼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8월 기준 UPI 거래액의 약 80%를 과점 중인 월마트 계열 폰페(PhonePe)와 구글페이 등 주요 사업자들의 관련 주가는 정책 발표 직후 상승세를 보였다.

가맹점이 납부한 수수료는 결제 처리 은행을 거쳐 결제 앱 사업자에게 배분되는 구조다. 결제 앱과 처리 은행 간 세부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 핀테크 가치사슬 수혜볼까

지난 4월 20일 체결된 한·인도 'QR 결제 연동 MOU'에 따라 연내 양국 결제망 직접 연동을 앞둔 가운데, 이번 인도 당국의 수수료 재도입은 인도 시장에 진출했거나 결제 솔루션 수출을 추진하는 한국 IT 및 핀테크 기업의 가치사슬에도 중요한 변수가 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결제 Gateway(PG)·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우, 결제 중개 수수료원 신설에 따라 국가 간 결제 승인·매입 중개 과정에서 서비스 수수료 배분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의 무수수료 기조에서는 플랫폼 이용자 확대에 그쳤으나, 수수료 체계가 정립됨에 따라 직접적인 수익원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수수료 부과에 따른 시장 이탈 리스크도 상존한다. 인도 중앙결제공사(NPCI)는 가맹점이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할 수 없도록 규정했으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이 수수료 부담을 재화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도 의회당 라울 간디 의원은 수수료 전가 가능성을 비판했다.

만약 가맹점들이 수수료 부담으로 현금 결제로 전환할 경우 전체 디지털 결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향후 소액 결제 범위를 축소하거나 수수료 적용 대상을 확대할 경우 수수료 기반 매출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10월 15일 수수료 부과 시행 이후 가맹점의 디지털 결제 유지 비율과 2000루피 초과 고액 결제 비중의 변화 추이가 결제 플랫폼과 한국 IT 솔루션 기업들의 실적 향방을 결정할 주요 관전 포인트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