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용 핵심 화물처리시스템(CHS) 공동 개발 착수
저온·고압 상태 유지하는 대용량 CO₂ 저장탱크 설계 적합성 및 안전 규정 상호 검증
글로벌 탄소포집·저장(CCS) 상용화 발맞춰 K-조선의 고부가가치 가스선 초격차 입지 확보
저온·고압 상태 유지하는 대용량 CO₂ 저장탱크 설계 적합성 및 안전 규정 상호 검증
글로벌 탄소포집·저장(CCS) 상용화 발맞춰 K-조선의 고부가가치 가스선 초격차 입지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화오션(Hanwha Ocean)이 프랑스 대표 선급 협회인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BV)와 손잡고 차세대 4만 입방미터(㎥)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의 핵심 화물처리시스템(CHS)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산업 공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해상 영구 격리 지점(폐유전·가스전 등)이나 재활용 기지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검사·인증 분야 선두주자인 뷰로베리타스와의 기술 동맹을 통해 대용량 액화탄소 화물창의 설계 적합성을 검증받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최신 가스선 안전 기준(IGC Code)을 충족하는 독자 화물처리 엔지니어링을 완성함으로써 급성장하는 친환경 특수선 수주전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9월 17일(현지시각)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인텔리전스 플랫폼 인덱스박스(IndexBox) 보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뷰로베리타스는 4만㎥급 LCO₂ 운반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포괄적 기술 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설계 및 규정 적합성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고난도 '삼중점' 제어 핵심… 4만㎥ 대용량 화물처리시스템(CHS) 공동 설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일반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선보다 훨씬 까다로운 열역학적 제어 기술을 요구한다.
이산화탄소는 압력과 온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액체에서 고체(드라이아이스)로 변하거나 기화하는 '삼중점(Triple Point·영하 56.6도, 약 5.2기압)' 특성을 지닌다.
운항 중 압력이 떨어져 배관이나 밸브 내부에서 드라이아이스가 형성될 경우, 배관 막힘이나 밸브 파손으로 이어져 선박 안전에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과 뷰로베리타스는 대용량 CO₂저장탱크의 압력·온도 유지 제어 기술과 함께, 선적·운항·하역 전 과정에서 액체 상태를 완벽히 유지하는 고도화된 화물처리시스템(Cargo Handling System·CHS)을 공동 개발한다.
시스템 내 압력 방출 장치, 가열 및 재액화 설비, 고효율 펌핑 아키텍처 전반에 걸쳐 신뢰성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대용량 탱크 적합성 평가 및 국제 해사 안전 규정 선제 충족
뷰로베리타스는 선박 건조 및 해상 플랜트 인증 분야에서 19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최고 권위의 선급 기관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뷰로베리타스는 한화오션이 도출한 4만㎥급 LCO₂저장탱크와 배관 시스템의 구조적 무결성, 피로 해석, 극저온 충격 안전성 등을 정밀 심사한다.
특히 양측은 IMO의 가스운반선 건조 및 설비 규정(IGC Code)과 선급 고유 규칙을 바탕으로 엄격한 공동 기술 검증 프레임워크를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와 선주사들이 4만㎥급 대형 LCO₂선 발주를 본격화할 때, 즉각적인 입찰과 건조가 가능한 기본승인(AIP) 및 사전 적합성 검증 패키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탄소 국경세·배출권'에 폭증하는 CCUS… 고부가 가스선 영토 확장
글로벌 조선업계가 LCO₂선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과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공업·발전 부문의 탄소 포집 및 원거리 해상 운송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억 톤 규모의 CO₂ 포집·저장 설비가 가동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해상 수송을 전담할 대형 LCO₂ 운반선 시장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예고되어 있다.
한화오션은 이미 축적된 LNG 및 LPG 운반선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암모니아·수소 추진선과 함께 대형 LCO₂ 수송선을 '친환경 가스선 3대 축'으로 육성해 왔다.
이번 프랑스 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중국 등 후발 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유럽 및 북미 대형 에너지 화주들을 겨냥한 맞춤형 수주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오션과 뷰로베리타스의 4만㎥급 LCO₂ 화물처리시스템 기술 협약은, 향후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장거리 대량 해상 운송이라는 CCUS 밸류체인의 핵심 병목을 해결할 물리적 인프라 표준을 한국 조선사가 선점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인 동시에 ‘유럽 메이저 선급과의 엄격한 기술 검증을 결합해 고난도 친환경 특수선 시장에서 K-조선의 대체 불가능한 엔지니어링 신뢰도를 각인시킨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