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CEO "승자 섣불리 예측 말라"…테슬라·중국 공세 대응 수소트럭 강화
ACEA 상반기 전기트럭 비중 4.8% 그쳐…다임러 "벌금으로 이익 날아갈 수도"
유럽 제조사 전환 지연 시 2020년대 말 시장 4분의 1 내줄 수 있다는 분석 나와
ACEA 상반기 전기트럭 비중 4.8% 그쳐…다임러 "벌금으로 이익 날아갈 수도"
유럽 제조사 전환 지연 시 2020년대 말 시장 4분의 1 내줄 수 있다는 분석 나와
이미지 확대보기볼보 그룹 최고경영자 마르틴 룬드스테트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특정 기술에만 치우치는 것은 승자 예측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일간 경제·금융 전문 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는 9월 20일(현지시각) 볼보 등 주요 트럭 제조업체들이 테슬라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수소트럭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유럽 내 엄격한 환경 규제와 가파른 배터리 전환 요구 속에서 기술 선택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수소 동맹 강화와 배터리 전환의 한계
볼보를 비롯해 다임러 트럭, 스카니아, 이베코 등 유럽 주요 상용차 제조사들은 여러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일본 토요타와의 수소트럭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룬드스테트 볼보 최고경영자는 IAA 운송 박람회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에서 단일 기술의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국가별 여건에 맞는 기술 옵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환경 NGO 교통과환경(T&E)은 유럽 업체들이 전환을 가속화하지 않을 경우 2020년대 말까지 중국과 미국 신규 주자들에게 전기트럭 시장의 4분의 1을 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내 대형 트럭 신규 등록 기준 전기트럭 비중은 4.8%에 그쳤으며 디젤 트럭이 92%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최대 전기트럭 제조사 싼이(Sany)는 유럽산 대비 20% 낮은 가격을 목표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BYD는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 이용시 20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한 대형 전기트럭을 선보였고, 테슬라도 세미 트럭을 유럽 무대에 데뷔시키며 압박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임러 트럭 등 유럽 제조사들은 2030년 배출량 45% 감축 규정의 시행 시기를 3년 연기해 줄 것을 브뤼셀에 촉구하고 있다.
신흥 저가 공세와 규제 리스크 직면
모빌리티 글로벌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 대형 트럭 판매시장은 여전히 7개 서구 제조업체가 약 97%의 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디젤 중심의 구조 속에서 신규 진입하는 중국과 미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은 기존 업계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다임러 트럭 최고경영자 카린 라드스트룀은 배출량 감축 목표치에서 10%만 미달해도 막대한 벌금으로 1년 치 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유럽 상용차 시장은 전통적인 제조사들의 서비스 네트워크 우위와 신흥 업체의 저가 공세가 충돌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전기트럭 전환 지연에 따른 규제 리스크와 중국산 장비의 침투 속도가 맞물리면서, 수소 트럭 병행 투자와 규제 완화 요구가 향후 유럽 탈탄소 정책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검증된 수소와 배터리 기술 간의 주도권 다툼과 규제 대응 속도가 향후 글로벌 탈탄소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통 제조사들의 수소트럭 동맹 강화와 신흥 업체의 저가 공세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상용차 밸류체인의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