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 자체 개발과 탈레스 cortAIx 공동 개발 알고리즘…향후 개량형 적용 검토
유무인 협업 시험 성과 바탕…조종석 통제·감독형 AI 통합 실증 완료
유럽 차세대 공중전 주도권 확보 가속…항공 방산 시장 경쟁 재편 움직임
유무인 협업 시험 성과 바탕…조종석 통제·감독형 AI 통합 실증 완료
유럽 차세대 공중전 주도권 확보 가속…항공 방산 시장 경쟁 재편 움직임
이미지 확대보기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두 알고리즘이 향후 라팔 업그레이드 적용 자격을 갖출 수준의 기술성숙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프랑스가 외부 기술 의존 없이 독자 소프트웨어 통제권을 확보하면서 유럽 차세대 공중전 역량의 자립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풀이된다.
조종석 인공지능 통합과 비행시험 실증
이번 시험은 라팔 전투기 조종석에 통제·감독형 인공지능을 결합하려는 장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덜고 전술 판단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개발 목적이 있다.
시험 대상 알고리즘 2종은 프랑스 방산 기술로 생산됐다. 첫 번째 알고리즘은 다쏘가 개발했고, 두 번째 알고리즘은 탈레스 산하 연구 조직 cortAIx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다쏘는 알고리즘의 구체적인 연산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특정 표준형 적용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향후 라팔 개량 과정에서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선행 무인기 시험과 시간상 맞닿아 있다. 다쏘는 지난 7월 프랑스 방산 기업 하르마탄 AI와 함께 신형 전자전 협업 무인 항공기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시험은 프랑스 공군 체계에서 유무인 협력 범위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나미브 전자전 모듈과 주권형 통제 기술
7월 시연에서는 라팔 F4 표준형 전투기가 무인기를 직접 통제했다. 무인기에는 다쏘와 하르마탄 AI가 공동 제작한 나미브 전자전 탑재체가 실렸다. 나미브 모듈은 상대 방공 레이더의 전자파 방출을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포착하고 좌표를 측정했다.
라팔 조종석은 무인기가 수집한 표적 좌표를 전달받아 가상 교전 절차를 밟았다. 다쏘 최고경영자 에릭 트라피에 회장은 "이들 알고리즘은 향후 라팔 업그레이드 자격을 갖출 만큼 높은 성숙도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외국 기술에 통제권을 넘겨주지 않는 주권형 인공지능 확보에 집중한다. 조종사의 승인 아래 다중 센서 융합과 회피 경로를 계산하는 감독형 인공지능 구조를 채택한 이유이다. 유인기 조종사가 단독으로 스텔스 무인 전투기를 지휘하는 복합 전술의 기반 기술로 풀이된다.
다쏘의 이번 발표는 미래 공중전투체계 개발을 둘러싼 유럽 협력국과의 기술 배분 협상에서 프랑스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독자 인공지능 연산 능력을 선제 입증하면서 프랑스는 합작 프로젝트 내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종속을 방어할 명분을 확보했다. 이에 자극받은 다른 유럽 항공 개발 컨소시엄들도 무인 편대기 연동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투기 수출 시장의 평가 기준은 기체 성능 중심에서 전술 결심 보조와 전자전 드론 협공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완성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산 F-35의 독점적 데이터 체계에 부담을 느끼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도입국 입장에서는 주권형 운영이 보장되는 라팔의 통제 소프트웨어가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독자 데이터링크와 임무 제어 권한을 원하는 국가들의 수요가 맞물려 서방 군용기 수주전의 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방산 시장의 눈높이가 이처럼 유무인 자율 협업 능력으로 변화하면서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21) 개발 진영도 무인 편대기 소프트웨어 확보에 자극을 받게 됐다. 조종석 임무 통제 알고리즘의 최종 비행 인가 시점과 차세대 무인 전투기 연동 시험 일정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핵심 사안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