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연료 공급 완충력 소진…가격 하한선 상승 경고
로이터, 10월 6일 보도를 통해 중동 분쟁 8개월째 취약성 악화 진단
G7 비축분 1억 배럴 방출 합의 속 수출 제한 조치 실효성 논란
로이터, 10월 6일 보도를 통해 중동 분쟁 8개월째 취약성 악화 진단
G7 비축분 1억 배럴 방출 합의 속 수출 제한 조치 실효성 논란
이미지 확대보기영국의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6일(현지시각) 워스 CEO가 런던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에서 중동 분쟁 장기화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의 완충 능력이 급격히 축소되었다고 보도했다.
공급 충격을 완충할 물리적 여유 용량이 줄어들면서 유가 하한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공급 완충재 소진과 아시아 원유 가격 격차
중동 분쟁이 8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석유와 가스 시장의 수급 펀더멘털은 한층 경색되었다. 워스 CEO는 아시아로 향하는 일부 수입 물량의 도착 가격이 현재 브렌트유 선물 거래가인 배럴당 100달러보다 150달러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선물 가격과 실물 도착 가격 사이의 큰 격차는 시장 실물 공급이 그만큼 빠듯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최근 몇 달 동안 세계는 원유 가격 강세와 함께 정제제품 시장의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해 왔다. 이로 인해 휘발유와 디젤 같은 주요 정제 연료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G7 비축유 방출 합의와 수출 제한 논쟁
각국 정부는 치솟는 연료 가격으로부터 소비자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G7은 국제에너지기구를 통해 원유와 디젤 등 석유제품 비축분 1억 배럴을 4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방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 합의는 향후 회원국 간 에너지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 디젤 수출 금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워스 CEO는 공급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가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시점에 오히려 수급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과 한국 산업 파급 영향
셰브론 CEO의 경고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구조적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G7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 단기적인 가격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나, 중동 분쟁이 지속되는 한 고유가 압력과 정제마진 강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
한국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와 항공·해운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 입장에서도 이 같은 글로벌 공급 완충력 소진은 원가 부담 직결 요인이다. 원유와 정제제품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한국내 수급 관리와 제품 가격 전가 압력이 가중될 수 있어, 향후 국제 유가 변동성과 주요국 비축유 방출 효과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