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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난 덮친 미국 전력망, 2.1기가와트 신속 연계로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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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난 덮친 미국 전력망, 2.1기가와트 신속 연계로 숨통 틔운다

-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사 PJM, 첫 신속 연계 대상에 엔지 배터리 2건과 LS파워 가스 증설 수용
- 데이터센터 전력 폭증에 2027년 말 일몰 한시 제도 가동…신뢰도 기여 용량 250메가와트 기준
- 미국 계통 병목 해소 속도전에 한국 배터리 기업 북미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조달 기회 부각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이 2026년 10월 8일 신속 연계 트랙 절차를 적용할 첫 프로젝트 3건을 접수하고 총 2115메가와트(약 2.1기가와트) 규모 자원을 연계 심사 대상으로 수용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이 2026년 10월 8일 신속 연계 트랙 절차를 적용할 첫 프로젝트 3건을 접수하고 총 2115메가와트(약 2.1기가와트) 규모 자원을 연계 심사 대상으로 수용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 PJM 인터커넥션이 2026년 10월 8일 신속 연계 트랙 절차를 적용할 첫 프로젝트 3건을 접수하고 총 2115메가와트(약 2.1기가와트) 규모 자원을 연계 심사 대상으로 수용했다.

미국 에너지 전문 매체 유틸리티다이브(Utility Dive)는 10월 9일(현지시각) PJM 발표를 인용해 이번 결정이 발전소 가동을 최종 인가한 것이 아니라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 지정이며, PJM은 이들 시설이 2029년 중반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공급 여력이 한계에 다다른 북미 송전망의 접속 속도전은 한국 배터리 기업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급 기회로 이어진다.

데이터센터 전력난과 첫 수용 자원


PJM이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수용한 설비는 다국적 에너지 기업 엔지 아이알 홀딩스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 2건과 독립 발전기업 LS파워 계열사의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 출력 증대 1건이다.
엔지 아이알 홀딩스는 펜실베이니아주 크로포드에 860메가와트, 오하이오주 머로우에 800메가와트 규모의 배터리 저장 시설을 각각 짓는다. 두 저장 프로젝트의 합산 설비용량은 1660메가와트에 달한다.

LS파워는 펜실베이니아주 애덤스에 위치한 헌터스타운 810메가와트 가스 복합화력 발전소의 출력을 455메가와트 추가할 계획이다. LS파워는 2024년 사모펀드 플래티넘 에퀴티로부터 이 발전소를 사들였다.

최근 수년간 북미 송전망에 유입되는 신규 발전 설비는 정체됐다. 반면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전력 수요 전망치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수급 불균형은 PJM 관내 용량 요금 상승과 일반 전기요금 인상으로 번졌다.

250메가와트 기준과 2027년 일몰 규정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는 계통 연계 지연을 풀기 위해 지난 6월 신속 연계 제도를 승인했고, PJM은 7월 31일 접수 창구를 열었다.

신청 자격은 관할 부지 인허가 기관의 지원을 확보하고 3년 안에 상업 운전에 들어갈 수 있는 설비여야 한다. 단순 설비용량이 아니라 계통 신뢰도 기여 용량(unforced capacity) 기준으로 최소 250메가와트 이상을 충족해야 심사 대상에 든다.

PJM은 연간 최대 10건의 프로젝트만 심사하며, 이 제도는 2027년 말 일몰된다. 신규 설비 확충을 위한 한시 조치다.

PJM은 신뢰도 비상 조달 절차 시행, 기존 접속 유휴 용량을 신규 설비에 개방하는 잉여 접속 서비스 규정 정비, 일반 발전사업자 계통 접속 절차 개편을 병행하며 공급난을 완화하고 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공급망과 계통 연계 변수


PJM이 대규모 배터리 저장 장치 연계를 최우선 순위로 끌어올린 결정은 북미 계통용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배터리 가치사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 최대 송전망이 신속 연계 물량 2115메가와트 가운데 약 78.5%에 이르는 1660메가와트를 배터리 저장 설비로 배정한 사실이 원인이다. 대규모 배터리 기반 유연성 자원이 가스 터빈 증설보다 송전망 병목을 빠르게 완화할 현실적 대안으로 채택됐다.

경로는 한국 배터리 셀 제조사의 북미 현지 에너지저장장치 모듈 공급망으로 연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현지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대형 전력망용 리튬인산철 및 삼원계 에너지저장장치 컨테이너를 공급하고 있다. PJM 관할 지역 내 프로젝트가 2029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삼음에 따라 설비 발주는 점진적으로 가시화된다.

다만 변수도 상존한다. 미국 내 대형 변압기와 초고압 송전 기자재 공급 부족이 심화해 계통 연계 공사가 2029년 이후로 밀리거나, 청정에너지 저장 장치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혜택 등 정책 환경이 달라질 경우 공급망 확대 경로는 제약을 받는다.

전력망 연계 병목을 뚫으려는 미국 규제 당국의 패스트트랙 절차가 실제 준공 속도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주요 핵심 변수다. 배터리 업계는 PJM의 후속 10건 심사 추이와 미국 전력기자재 공급망 흐름을 주시하며 북미 프로젝트 조달 일정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