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폭동 대응 실패 공식 시인
르코르뉘 총리 정보 수습·경찰 배치 실책 인정
국채 수익률 2002년 이후 최고치 기록 경신
르코르뉘 총리 정보 수습·경찰 배치 실책 인정
국채 수익률 2002년 이후 최고치 기록 경신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정부가 지난 주말 발생한 격렬한 폭력 소요 사태 대응에 허점이 있었음을 공식 인정하고, 오는 토요일 추가 시위에 대비해 대규모 군 병력 투입과 경찰력 증강에 나선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당국이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의 질서를 되찾기 위해 군경 합동 작전을 전개하며 전술을 전면 개편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요 사태는 생활비 상승과 공공 서비스 악화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도화선이 되었으며, 금융 시장과 주요 유통 기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초기 대응 실패 인정과 군경 합동 치안 강화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지난 주말의 폭동과 약탈 사태 대응 과정에서 정보 수집 부족, 경찰 배치 유연성 결여, 그리고 경찰 휴가 미취소 등의 실책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로랑 뉘네즈 내무부 장관 역시 의회 토론에서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부는 도심 취약 지점을 방치했다는 거센 비판을 수용하여 오는 토요일 예정된 추가 시위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이미 혼란이 잦았던 지역에 부분 통행금지를 시행하여 상황을 일시적으로 안정시켰으며, 리모주 시청사 방화 혐의로 극좌 단체 소속 남성을 체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파리 르네상스 지역구의 실뱅 마이야르 의원은 일부 모바일 앱이 폭도들의 무전기 시스템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채금리 급등과 까르푸 수천만 유로 타격
정치·사회적 혼란이 장기화 조상을 보이면서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 지표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소요 사태 여파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20일 프랑스의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 차입 비용이 급증하며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양상이다.
주요 학생 연합인 UNEF는 교육 시스템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묻는 토요일 추가 시위를 예고했고, 노란 조끼 단체들도 치솟는 연료 가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구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 이웃 국가로 번지는 시위와 정치적 파장
프랑스의 소요 사태는 국경을 넘어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 사이 이탈리아 밀라노를 비롯한 북부 도시에서도 폭동이 발생해 조르지아 멜로니 정부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소셜 미디어를 악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형태로 규정하며 강력한 안보 조치를 예고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극우와 강경 좌파 세력이 지지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프랑스 마크롱 정부에 치명적인 정치적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재정 압박으로 인해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할 여력이 부족한 프랑스 정부가 이번 토요일의 대규모 보안 작전을 통해 질서를 회복하고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