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KB뱅크 기업 자금관리 거래액 1년 새 165% 이상 급증
- 결제망 연동과 가상계좌 도입 효과로 수수료 수익도 30% 동반 성장
- 모회사 KB국민은행 지분율 67%…예금 잔액 안착 여부가 실적 열쇠
- 결제망 연동과 가상계좌 도입 효과로 수수료 수익도 30% 동반 성장
- 모회사 KB국민은행 지분율 67%…예금 잔액 안착 여부가 실적 열쇠
이미지 확대보기인도네시아 경제 전문 매체 콘탄은 2026년 10월 20일(현지시각) 이번 수치가 이익 증가율이 아닌 거래대금 증가율이라는 점을 짚었다. 기업의 결제성 자금을 대거 끌어들여 조달비용을 낮추려는 현지 법인의 포석은 모회사의 동남아 사업 수익성 회복 과제와 바로 맞닿아 있다.
법인 맞춤형 결제망 구축이 이끈 외형 성장
KB뱅크의 기업 인터넷뱅킹 플랫폼인 KB스타비즈는 2026년 9월 누적 거래량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60%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기업 고객이 디지털 지급과 수납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기 시작한 데다, 기존 거래 법인과의 협력망을 납품 유통 생태계 전반으로 넓힌 결과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 KB뱅크 대표이사는 콘탄과의 인터뷰에서 기업 고객의 거래 수요를 간편하고 통합된 서비스로 뒷받침하고자 KB스타비즈를 지속해서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거래 횟수와 결제 규모를 동시에 끌어올려 주거래 고객을 묶어두는 거래 중심 성장 전략에 힘을 싣겠다는 뜻이다.
금융 전산 연동과 대량 결제 체계 도입
플랫폼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2026년 9월까지 자금관리 부문 수수료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뛰었다. 자금 이체와 청산, 대금 수납 전반에서 이용 실적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은행은 기업 자체 전산망과 은행 서버를 곧바로 맞물리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망을 짰다. 대금 정산과 급여 지급 시간을 줄여 거래 기업의 편의를 높였다.
수납 창구에는 가상계좌와 현금 자동 입금 기기를 투입했다. 지급 창구에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실시간 결제망인 비아이 패스트(BI-FAST)와 대량 급여 이체 체계를 가동했다.
현재 주 고객층은 금융회사, 제조업체, 협동조합이다. 중심 기업을 축으로 협력사와 판매망을 묶는 공급망 금융 구조를 굳힌 상태다. 은행은 일상 거래가 잦은 무역, 물류, 의료, 냉동창고 분야를 다음 공략처로 정했다. 다만 이번 거래금액 급증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화폐 환산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달비용 절감과 본사 연결 손익의 상관관계
KB뱅크의 결제망 확장은 모회사인 KB국민은행의 연결 실적과 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현지 법인의 거래금액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을 얼마나 묶어둘 수 있는지가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기업 운영 자금이 통장에 오래 머물러야 조달비용이 떨어져 순이자마진을 방어할 수 있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KB뱅크 지분율이 67%에 달하는 만큼, 자회사 수익 구조 정상화는 지분법 손익 개선의 전제 조건이다.
앞으로 따져볼 대목은 거래대금 확대가 실제 예금 잔액 증가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기업이 결제 직후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빼가지 않고 KB뱅크를 운영 통장으로 삼아야 조달비용 인하 효과가 난다. 결제 자금이 계좌에 남아 마진을 떠받쳐 주지 못하거나 현지 대출 연체율이 튀어 오를 경우, 거래량 증가가 가져올 손익 개선 폭은 제약을 받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