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VIC 청두연구소 10월 10일 논문 발표, 무인기 날개 표면 안테나 통합 분산 감시 구상 공개
- 45도 경사 비행으로 측면 사각 메우는 발상, 발열 해소와 편대 통신 등 공학 난제 직면
- 서해 다표적 동시 식별 과제 대두, 차세대 공중감시망·전자전 등 방산 기술 대응 시험대
- 45도 경사 비행으로 측면 사각 메우는 발상, 발열 해소와 편대 통신 등 공학 난제 직면
- 서해 다표적 동시 식별 과제 대두, 차세대 공중감시망·전자전 등 방산 기술 대응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스텔스 전투기 J-20을 개발한 중국항공공업집단(AVIC) 산하 청두항공기설계연구소가 무인기 날개 내부에 레이더 안테나를 매립하는 분산 조기경보 개념을 2026년 10월 10일 연구 논문으로 발표했다.
해외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25일(현지시각) 이번 제안이 초기 개념 탐색 단계이며, 현역 J-20이나 양산형 기체에 탑재돼 비행 시험을 거친 실전 무기체계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다수 소형 무인기가 감시망을 분담하는 중국의 연구 방향은 서해와 한국방공식별구역 상공에서 한미 연합 공중 감시 자산의 다표적 탐지 부담을 가중하는 경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날개 표면을 안테나로 바꾸는 분산 감시망
대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한 대에 집중되던 감시 임무를 여러 대의 저비용 무인기로 쪼개어 생존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비행 편대 속에서 조종사가 탑승한 유인 전투기는 수집 정보를 종합해 판단을 내리는 지휘통제 거점 역할을 맡는다.
청두연구소는 J-20 기본형과 조종석이 두 개인 파생형 J-20S 개발을 맡은 핵심 기관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J-20S를 축으로 한 유무인 복합 편대 운용을 위한 기술 탐색으로 풀이한다. 다만 해당 레이더 안테나가 J-20S나 특정 무인기 기종에 실제로 적용됐다는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45도 기울임 비행과 드러난 기술 장벽
무인기 날개 밑면에 매립된 안테나는 수평 비행을 할 때 기본적으로 지표면을 향해 전파를 쏜다. 연구팀은 기체를 45도 넘게 기울이는 선회 비행 기동을 전자식 빔 조향 기술과 결합해 수평선과 측면의 탐지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내놨다. 비행 조종 자체를 탐지 각도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체를 기울여 한쪽을 탐지하는 동안 반대편 상공에는 감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논문은 안테나 모듈 수량, 주파수 대역, 송신 출력 같은 핵심 수치를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얇은 날개 내부 공간의 한계로 인해 송수신 모듈의 열기를 식히는 냉각 장치와 전력 분배 장비를 제대로 수납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편대 비행 중 전파 방해를 뚫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 안정성도 실증되지 않았다. 기존 J-20 기수에 장착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이 장비로 대체하는 계획 역시 논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서해 전구 감시망 압박과 방산 기술 대응 과제
중국 연구진이 제시한 분산 감시망 구상은 서해 상공에서 작전을 펴는 한국 공군의 공중 감시와 연합 방공망 운용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은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비행할 경우, 아군 방공망은 다수의 저피탐 공중 표적을 동시에 식별하고 추적해야 하는 환경에 놓인다.
한국 방위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는 공중·지상 레이더 체계를 개발하는 한화시스템과 항공 전자전·복합 유도무기 체계를 이끄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등 핵심 방산기업들의 탐지·요격망 고도화 연구가 장기적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다.
다만 군 당국과 방위사업청이 이와 관련한 공식 소요를 제기하거나 사업 추진 일정을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
기술 실현 관점에서는 얇은 날개 내부의 열 관리 실패와 무인기 편대 간 데이터링크 지연 문제가 풀리지 않아 단순 학술 연구로 종결될 여지도 크다. 그러한 공학적 한계에 부딪힌다면 한국 공중감시망 센서 개편 압박 또한 뒤따르지 않게 된다.
이번 발표는 차세대 무인 조기경보 체계의 설계 방향을 드러낸 기술 지표이며, 향후 실물 시연기의 비행 여부와 혹독한 전자전 상황 속 통신 유지력이 실효성을 가를 실제 잣대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