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투아니아 4개 기업과 40밀리미터 차륜형 대공포 잠재 협력 양해각서 체결
- 물량·금액·양산 일정 미공개…현지 방위산업협회 가입하며 교두보 확보
- 유럽 방산 기업들과 경쟁 속 나토 네트워크 연동 인증과 정부 조달 결정이 관건
- 물량·금액·양산 일정 미공개…현지 방위산업협회 가입하며 교두보 확보
- 유럽 방산 기업들과 경쟁 속 나토 네트워크 연동 인증과 정부 조달 결정이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6년 10월 23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현지 기업 네 곳과 40밀리미터 차륜형 대공포(WAAG) 분야 잠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네 건을 체결했다.
방산 전문 매체 조인트 포스 뉴스는 10월 26일(현지시각) 이번 협약이 잠재적 협력 범위를 정한 단계이며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계약 금액, 양산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체결로 저고도 드론 위협에 직면한 발트해 안보 공백을 메우며 한국 방공 무기체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부 전선으로 협력망을 넓히는 발판을 일단 마련했다.
차량 통합부터 지휘통제 연동까지…현지 4개사와 분업 분야 조율
현지 기업들은 보유 기술과 생산 역량을 소개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현지 방위산업협회에 정식 회원사로 가입해 현지 산업계와 상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했다.
협약 검토 대상에 오른 40밀리미터 차륜형 대공포는 무인기를 포함한 저고도 공중 표적을 타격하는 이동식 대공 무기 체계다. 자동 사격 통제 장치와 정밀 표적 추적 시스템, 40밀리미터 탄약을 결합해 저고도 방공 역량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협약에 따라 KMT는 차량에 무기체계를 얹는 체계 통합 작업을 검토한다. 코스모스 컨스트럭션은 포탑 겉면을 감싸는 외피 제작 협력을 타진한다. 노탈은 지휘통제(C2) 체계를 나토 네트워크와 연동하는 기술 방안을 분담하며, 티앤지 리투아니아는 전선 케이블 생산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포트폴리오 제시…유럽 진출 보폭 확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장에서 단거리와 중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망 솔루션을 폭넓게 선보였다. 고성능 레이더와 전자광학 센서, 지능형 지휘통제 체계, 여러 타격 수단을 결합한 복합 대(對)무인기 체계(C-UAS)도 공개했다.
바이다스 사발리아우스카스 리투아니아 방위·보안산업협회 이사는 "리투아니아는 영토는 작지만 제공할 역량이 풍부하다"며 "방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우수한 기업과 숙련 기술진, 현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화가 지닌 풍부한 경험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면 생산과 기술, 신제품 연구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넓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공·발사대사업부 수석부사장은 "리투아니아를 장기 협력 파트너로 바라보며 현지 방산 역량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기술이전과 공동 개발, 무기체계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정비 지원(MRO)을 아우르는 협업 틀을 짜 리투아니아가 발트 지역 방산 제조·정비 거점으로 자리잡는 목표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생산망 기반 구축…정부 최종 조달 계약 전환이 실질 시험대
이번 협력은 폴란드에 집중됐던 한국 지상방산 수출망을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권역으로 확장하는 발판이다.
러시아와 맞닿은 발트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장 상황을 계기로 저고도 국경 방공망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차량 통합과 나토 네트워크 연동을 현지 기업에 맡기는 분업 모델은 발트 3국 공동 방위 조달 과정에서 필수 요건으로 꼽히는 현지화 비중을 충족하는 진입 통로가 된다.
이번 발표는 법적 구속력을 갖춘 정식 공급 계약이 아니라 협력 분야를 약속한 업무협약 단계다. 확정된 공급 규모나 투자액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독일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 네트워크 역시 구체 양산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점을 짚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의 공식 획득 절차와 최종 기종 선정이 남아 있고, 나토 지휘통제망 연동에 필요한 세부 인증 통과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기존 나토 표준 체계를 이미 선점한 유럽 현지 방산 기업들과의 규격 호환성 및 신뢰성 입증 경쟁도 맞물려 있다. 향후 정식 조달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지 4개사와 진행하는 기술 검증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현지 생산·정비 기지 조성 방안을 리투아니아 정부에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