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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저궤도 통신망 라스베트 위성 2기 궤도 이탈…대기권 추락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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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저궤도 통신망 라스베트 위성 2기 궤도 이탈…대기권 추락 임박

소유즈-2.1b로 발사한 16기 중 2기 고도 230km 급강하…통신망 유지 실패로 소멸 단계 진입
발사 첫해 32기 가운데 3기 손실…2027년 292기 군집망 구축 계획 차질
우크라이나 작전 지역 하루 2회 통과 궤도…러시아군 전술 지휘망 확보 지연
지구 저궤도를 비행하는 통신 위성망 일러스트ㅈ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지구 저궤도를 비행하는 통신 위성망 일러스트ㅈ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러시아 민간 우주기업 뷰로 1440이 발사한 라스베트-3 저궤도 통신 위성 2기가 목표 고도 진입에 실패한 채 대기권으로 떨어질 위험에 놓였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10월 27일(현지시각)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 소속 위성 추적 분석가 조너선 맥도웰의 궤도 분석 자료를 인용해 이들 위성이 하루나 이틀 안에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불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처럼 수백 대의 소형 위성을 띄워 초고속 통신망을 만들려던 러시아의 계획은 초기 기체 결함으로 일정 지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동 실패에 따른 급격한 고도 하강


문제의 기체들은 지난 7월 19일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소유즈-2.1b 로켓에 실려 발사된 16기의 라스베트-3 위성 가운데 일부다. 라스베트는 지상과 신호를 주고받는 저궤도 군집 위성으로, 고도 500km 안팎에서 통신 신호를 안정적으로 중계하도록 설계됐다.

함께 올라간 다른 위성 다수는 약 510km 궤도에 안착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조너선 맥도웰 분석가는 위성 다수가 500km 고도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탈한 두 기체는 8월 말 고도 300km 아래로 떨어진 뒤 자체 엔진을 켜서 고도를 높이는 기동을 하지 못했다. 기동이 멈춘 위성들은 지구 중력과 공기 저항에 밀려 현재 고도 230km 아래로 떨어졌으며 하강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발사 첫해 손실률 9% 도달과 생산 부담


이번 추락이 현실화되면 2026년 실전 발사를 시작한 라스베트 위성 32기 가운데 손실 기체는 모두 3기로 늘어난다. 발사 첫해 손실 비율은 9.3%에 달한다.

앞서 지난 3월 23일 1차 발사 때 올라간 4호 위성도 고도 수정 기동을 하지 못해 6월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면서 소멸했다. 1차와 2차 발사군 가운데 3기는 현재 각각 345km, 363km, 470km 고도에 머물러 있어 정상 통신 기능을 수행하는지 불확실한 상태다.
사업 주체인 뷰로 1440은 통신사 메가폰 산하 연구소에서 출발한 민간 우주기업으로, 15kg 미만의 이동식 수신기를 보급해 2027년까지 292기, 2035년까지 최대 900기를 띄울 계획이었다. 초기 발사분에서 엔진 제어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후속 양산과 발사 일정에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선 통신 전력화 지연


라스베트 위성망은 전장 통신망으로 쓰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8월 공개된 궤도 자료에 따르면 라스베트 위성군은 우크라이나 전선 상공을 매일 두 차례 이상, 한 번에 한 시간 넘게 지나가는 궤적으로 움직였다.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이용해 드론을 조종하고 지휘 통신을 유지하는 방식처럼, 러시아군 역시 이 통신망을 전술 지휘체계에 연결하려 한다는 관측이 서방 군사 분석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러시아 연방우주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위성 추락 위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궤도 진입 결함이 반복되면 지상과 전선을 실시간으로 잇는 독자 통신망 확보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전자 부품 수급 제한을 겪는 러시아가 부족한 위성을 제때 추가 발사해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군집 통신망 완성의 변수로 꼽힌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