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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 48% 급증… 빅테크 AI 투자 불안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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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매출 48% 급증… 빅테크 AI 투자 불안 잠재우나

- 9월 마감 1분기 애저 매출 331억 달러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상회
- 설비투자 452억 달러로 자체 예상 밑돌아... 잉여현금흐름 예상치 두 배 돌파
- 구글·메타 재무 압박과 대비… 아마존·구글과 맞춤형 모델 기반 메타의 반격으로 주도권 경쟁 격화 전망
지난 6월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회 비바테크(VivaTech) 스타트업 및 혁신 박람회에 스타트업 전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로고.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1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회 비바테크(VivaTech) 스타트업 및 혁신 박람회에 스타트업 전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안정된 현금 창출 능력을 앞세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낮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에 맞서 경쟁사들도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월 28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빚을 내어 인공지능에 투자하던 빅테크 전반의 재무 불안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실적이 이끈 성과와 공시 방식의 변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의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331억 7000만 달러(약 44조 2156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늘어난 수치로, 금융조사기관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28억 4000만 달러(약 43조 7757억 원)를 웃돌았다. 직전 분기 애저 매출인 294억 달러보다도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부터 애저 매출을 단순 성장률이 아닌 달러 금액으로 명확히 밝히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 클라우드와 실적 규모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 기준을 바꾼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과잉 투자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실적 발표는 충격을 줄여주는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설비투자 이월이 만든 현금 유연성


이번 분기 자본지출은 452억 달러(약 60조 2516억 원)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초 예상한 500억 달러(약 66조 65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동기의 349억 달러(약 46조 5217억 원)보다는 늘어난 규모다.

투자 집행이 예상보다 적었던 배경에는 외부 인프라 장비의 인도 지연이 자리 잡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설비투자 집행 이월이 맞물리면서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달러(약 24조 7938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85억 4000만 달러(약 11조 3838억 원)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2026년 연간 자본지출 목표는 1900억 달러(약 253조 2700억 원)다.

알파벳과 메타가 대규모 인공지능 투자 비용을 대기 위해 채권과 신주를 발행하며 현금 압박을 받는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기술 기업들이 올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장비 확보에 투입할 자금은 총 7000억 달러(약 933조 1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들의 반격과 시장 판도 전망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주에 맞서 경쟁사들도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는 특정 인공지능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플랫폼 전략과 함께 자체 개발 반도체로 비용을 대폭 낮추며 B2B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구글은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의 성능 향상과 대용량 데이터 분석 역량을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을 높여가고 있으며, 메타 역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모델을 각 기업 환경에 빠르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중심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

당분간 튼튼한 재무 체력과 업무용 소프트웨어 결합력을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독점 계약에 따른 종속 위험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멀티 클라우드 도입 기조와 빅테크 간의 가격·성능 경쟁이 가열되면서 시장 판도는 장기적으로 다변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