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1km 남북 철도 2027년 첫 삽…2035년 핵심 노선 완공
- 2050년 121조 철도 시장 열려…화팟 5200억 레일 공장 착공
- 타코-현대로템 162량 협력 진행…기술 이전 기반으로 고속철 입찰 준비
- 2050년 121조 철도 시장 열려…화팟 5200억 레일 공장 착공
- 타코-현대로템 162량 협력 진행…기술 이전 기반으로 고속철 입찰 준비
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정부가 총사업비 670억 달러(약 90조 1485억 원)를 투입하는 남북 고속철도 건설 일정을 확정하고 2027년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베트남 일간 르 냐얀(Le Nhan Dan)은 2026년 11월 2일(현지시각) 베트남이 대규모 철도망 구축을 계기로 외국산 장비 의존을 줄이고 자국 제조업 생태계를 직접 키우는 전략을 본격화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의 현지 제조 육성 기조는 타코와 차량 협력을 진행 중인 현대로템을 포함해 한국 철도 기자재 업계에 기술 이전과 부품 공급을 연계한 시장 진입 기회를 열어준다.
남북 1541km 시속 350km 연결…자국 제조 복합단지 추진
하노이와 호치민시 도시철도망 구축도 함께 진행되면서 레일, 차량, 신호, 전력 설비 전반에 걸쳐 대규모 수요가 발생한다.
팜 지아 뚝 베트남 상임부총리는 지난 10월 7일 철도 장비 제조와 조립, 수리, 시험, 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산업 복합단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지시했다. 건설부 르 반 즈엉 과학기술환경건설자재국장은 현지 제조 확대와 자국 철도 산업 육성 과정에서 민간 기업이 중심축을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50년 121조 시장 형성…선제 설비 투자와 국산화 신중론
베트남 산업통상부 산하 산업청은 2050년까지 철도 제품과 서비스 시장 규모가 2경 3000조 동(약 121조 9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민간 기업들도 발 빠르게 설비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철강 기업 화팟은 둥꿧 경제구역에 10조 동(약 5247억 4500만 원) 이상을 들여 특수강과 레일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한 해 70만 톤 규모의 레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무리한 국산화 고집을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호치민 공과대학교 즈엉 뇨 훙 산업경영학부 학장은 자국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지닌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부품에 무리한 조달 비율을 강제할 경우 사업 지연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타코-현대로템 차량 협력 지속…공공·민간 진출 과제 병행
한국 철도 공급망과의 연결고리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타코는 현대로템과 협력해 도시철도 및 일반 차량 등 162량 규모의 철도 차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현지 협력망을 통해 향후 대규모로 열릴 베트남 철도 가치사슬 진입로를 다지는 중이다. 타코는 이에 발맞춰 호치민시에 320헥타르 규모의 철도·기계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기술 인력 수급도 과제로 떠올랐다. 건설부는 고속철 사업에만 2035년까지 25만 4400명의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고 집계했다. 베트남철도공사는 해외 기관과 인력 교육을 진행하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도 철도 운영 역량 강화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철도 인프라의 완성도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세부 계약 조건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 티엔 틴 베트남 철도청 부청장은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10억 달러(약 1조 3455억 원) 수준의 재원을 외부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공공 예산 외에 민간 자본과 국제 금융 협력이 뒷받침돼야 하며, 주요 입찰국 간 금융 지원 조건과 기술 이전 범위의 합의 수준이 실제 발주 단계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평가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