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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전 세계 2대뿐인 특수정찰기 영국 배치…러시아 견제와 중동 대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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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전 세계 2대뿐인 특수정찰기 영국 배치…러시아 견제와 중동 대기 갈림길

밀든홀 기지 착륙...중동 대신 영국 택한 미군 의도 관심
외국 방공망 전파 정밀 분석 기체...동유럽과 북극권 감시 필요성 부각
물리적 거리상 걸프만 감시 불가...우크라이나 전선 정찰 또는 중동 재전개 가능성
정밀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사진=미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정밀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사진=미 국방부

미 공군이 전 세계에서 단 2대만 운용하는 정밀 전자정찰기 RC-135U 컴뱃 센트 1대가 2026년 11월 영국 공군 밀든홀 기지에 착륙했다.

아시아 태평양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1월 6일(현지시각) 해당 정찰기가 대서양을 횡단해 영국 기지에 도착했으나 공식적인 차기 작전 목적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핵심 정찰 자산이 중동 인근이 아닌 영국에 내리면서 미군의 실제 작전 의도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영국 기착과 외국 방공망 정밀 분석 임무


컴뱃 센트 정찰기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퍼트 공군기지를 출발해 뉴햄프셔주 피스 주방위군 기지를 거쳐 영국 밀든홀 기지에 안착했다. 전용 지상 지원 장비는 항공기 도착에 앞서 밀든홀 기지에 미리 반입됐다.
RC-135U 컴뱃 센트는 적대 세력의 방공 레이더 신호와 전자파 방출 제원을 정밀 측정하는 미 공군의 핵심 자산이다. 일반적인 통신 감청을 넘어 외국 군용 레이더의 작동 모드와 주파수 특성을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아군 전투기의 방공망 침투 능력을 높이고 레이더 경고 수신기와 전자전 장비 설정을 최적화하는 데 직결된다. 단 2대만 운용되는 극소수 핵심 기체가 유럽 전진 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 자체로 군사적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영국 기착의 배경과 안보적 의미


미군이 핵심 정찰기를 분쟁 수역인 중동으로 직행시키지 않고 영국에 둔 배경을 두고 다양한 전략적 해석이 나온다. 영국 밀든홀 기지는 유럽 전구 정찰을 지원하는 동시에 중동 장거리 임무 지원 인프라를 갖춘 거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영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거리가 멀어 영국 기착 자체만으로 중동 방공망을 감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럽 전선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방공망 변화를 추적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과 후방 거점에 배치한 지대공 미사일 복합 레이더의 주파수 변경과 전자전 재밍 모드를 실시간 파악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북극해와 발트해 인근 러시아 해군 기지 및 방공망 신호까지 정밀 갱신해야 하는 미군의 군사적 요구가 맞물려 있다.

중동 방면으로는 군사적 긴장이 급변할 때 지중해나 걸프만 인근 전진 기지로 재전개하기 위한 사전 대기 성격도 지닌다. 미국이 이란 케슘 섬을 타격하면서 방공망 정보 수요는 늘어난 상태다. 영국은 대서양 횡단 후 기체를 정비하고 승무원을 대기시키면서 유럽과 중동 양쪽의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한다.

다국적 시각과 향후 전력 운용 전망


유럽과 중동 국가들은 동일한 정찰기 기착을 두고 자국 안보 상황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 동맹국들은 동유럽과 북극권 일대의 러시아 감시망을 강화하는 조치로 평가하는 반면, 중동 국가들은 향후 미군의 정밀 타격 작전을 앞두고 이란 방공망 자료를 갱신하려는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한다. 상반된 시각 속에서 정찰기의 단순 기착 자체만으로도 지역 내 군사적 긴장감이 형성된다.

이 정찰 자산은 러시아의 전자전 장비 개량과 신형 레이더 전력화에 대응해 나토 동부 전선 주변 신호 수집 비행에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러시아군이 개전 이후 다변화한 지대공 복합 방공망의 신호 제원을 정밀하게 파악해야만 향후 작전 구역 내 우군 전력의 생존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걸프만 정세가 급박해질 경우 지중해 수다만 기지 등으로 신속히 재전개해 이란 해안 레이더망 수집 임무로 전환될 수 있다.

향후 밀든홀에서 관측될 실제 출격 방향과 추가 비행 항적에 따라 미군의 실제 자원 배분 전략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동유럽 전선 정밀 정찰 비행이 확인되거나 지중해 및 중동 전진 기지로의 추가 이동이 포착되는 시점에 미 공군의 정밀 정찰 자산 운용 목적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