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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12% 급등…여행업계 우려 속 성장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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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12% 급등…여행업계 우려 속 성장 전망 상향

3분기 매출 19% 증가·예약 1억5500만건…연간 성장률 전망 높여
항공료 상승에 경쟁사 신중론…호텔 예약·AI 서비스로 사업 확대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 상향에 힘입어 12% 가까이 급등했다.

주요 여행업체들이 항공료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전망을 내놓는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숙박 예약 증가와 신규 서비스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주가는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1.67% 상승한 18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에어비앤비가 세계 여행 수요의 견조한 흐름을 근거로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을 높인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7일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은 최소 10%대 중반이었다.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매출은 48억7000만달러(약 6조642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3.16달러(약 4310원)로 전년 동기의 2.21달러(약 3014원)를 상회했다.

숙박과 관련 서비스 예약 건수는 1억5500만건으로 16% 증가했다. 전체 예약금액은 277억달러(약 37조7828억원)로 21% 늘었다.

북미 지역의 숙박 예약은 4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역 모두 예약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고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이는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사업이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호텔 예약이 기존 주택 공유사업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은 다른 온라인 여행업체들의 신중한 전망과 대조된다.

부킹홀딩스,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은 이란 전쟁에 따른 항공료 상승과 유럽 일부 지역의 불안이 여행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에어비앤비는 주요 지역의 예약 증가세가 빨라지고 신규 시장에서도 성장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존 콜란투오니 애널리스트는 주요 지역에서 예약 증가세가 확대되고 신규 이용자 증가 속도도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에어비앤비는 기존 숙박공유 사업을 넘어 호텔 예약과 여행 관련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행 계획과 예약을 지원하는 여행 도우미도 개발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댄 와시오렉 선임 애널리스트는 숙박시설 검색부터 예약·결제·고객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에어비앤비의 플랫폼이 AI 기반 여행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3분기 에어비앤비 고객지원 문의의 약 40%가 상담원 개입 없이 처리됐다. 이에 따라 예약 건당 고객지원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감소했다.

에어비앤비는 추가로 최대 120억달러(약 16조36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다만 주가 상승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 부담도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31.86배로 트립어드바이저의 23.8배, 부킹홀딩스의 18.31배, 익스피디아의 15.97배보다 높다.

로이터는 여행업계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에어비앤비가 성장 전망을 높였지만 경쟁업체보다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살펴야 할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