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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작년 4분기 흑자전환 추정…조선업 회생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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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작년 4분기 흑자전환 추정…조선업 회생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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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흑자 달성이 확실시돼 조선업이 회생할 조짐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조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26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 300억∼500억원대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의 흑자 전환은 지난해 100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는 등 해양 부문의 대규모 수주를 성사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2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는 등 부실을 털어냈고 이후에 조선 부문 실적이 소폭 흑자 흐름으로 전환된 것 또한 흑자 전환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손실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이 1조26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4조5317억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은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 유력하지만 적자 규모는 조 단위까지는 이르지 않고 최대 수천억 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빅3가 LNG선 등 수익성이 좋은 선박들을 중심으로 수주 잔량을 어느 정도 보유한 만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고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하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실을 지난해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점도 긍정적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조선 빅3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제히 긴축 경영을 선언하는 한편 회사를 흑자 기조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세계 조선 업황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에 따른 손실 문제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비관론도 여전하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