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씨는 경상도에서 태어난 후 1965년 전라도 시골 마을로 시집을 왔다. 40년 가까이 농사꾼으로 살아온 그녀는 과거 자궁에 생긴 큰 혹 때문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건강악화로 자궁과 난소를 들어내고, 장의 일부까지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36세 젊은 나이에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아 손가락이 구부러지지 않아 혼자서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씻지도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고 한다. 그 후 홍쌍리씨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자연 밥상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사유지를 무료로 개방해 봄이면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매화축제를 즐기기 위해 그녀의 매실농장을 방문한다. 그런 시어머니를 막내며느리 이안나씨가 도우러 나섰다. 이안나씨는 과거 항공사 승무원에 합격했지만 농장관리를 함께 하자는 시어머니의 말에 선뜻 꿈을 포기하고 농장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 빠른 시어머니 홍쌍리 씨보다 눈치만 살피며 놀 궁리만 하는 막내며느리. 축제 준비로 바쁜 시어머니가 없는 틈을 타,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놀던 며느리가 눈물까지 쏟아내는 사건이 터졌다.
그리고 50살이 넘어 결혼한 가수 유열씨가 방송 최초로 아들을 공개하며 홍쌍리씨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연결 고리는 바로 노래. 유열은 홍씨의 삶을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맡게 되었다고. 매화꽃 만발한 매실나무 아래서 정겨운 봄을 만드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어본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김재원, 박연경의 진행으로 월~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