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 SBS TV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에 악동뮤지션이 출연해서 부른 ‘다리꼬지마’를 듣고 JYP 박진영이 한 말이다. 극찬이다. 당시 박진영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며 이들의 노래를 중간에 끊고 “미치겠다”고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찬혁과 수현이 세상에 얼굴을 알린지도 4년째다. 이 상큼하고 깜직한 남매가 4일 0시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을 냈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리-바이(RE-BYE)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새삼스럽게 왜, 초록창가, 사소한 것에서, 주변인 등 6곡이 담겨있다.
그야말로 혜성같이 나타난 이들에게서는 ‘조미료 냄새’가 나지 않는다. 프로무대 2년을 넘기고 있지만 아직도 풋풋한 ‘청보리 향기’가 진하다.

오빠 찬혁은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후 "여기까지 올라올줄 몰랐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동생 수현은 "우리는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울먹였다.
‘K팝스타 시즌2’ 우승 이후 이들은 고민 끝에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다. 정식 데뷔는 2014년 4월 ‘200%’, 악동뮤지션이 ‘얼음들’ 음원을 공개하며 했다.
데뷔 정규앨범 ‘플레이’에는 Give Love, 200%, 얼음들, 지하철에서, 가르마, 인공잔디, 안녕, 길이나, 소재, Galaxy가 담겼다.
2014년 4월 7일 오후 12시에 공개된 ‘플레이’의 타이틀곡 멜론,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올레, 소리바다, 몽키3, 지니 등 음원차트 9곳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특히 네이버뮤직, 엠넷 등에서는 1위부터 10위 또는 11위까지 ‘플레이’ 수록곡 11곡이 줄을 서기도 했다.
이들은 노래 이외에도 음악 에세이집 ‘목소리를 높여 하이(high)!’를 출판사 마리북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몽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찬혁과 수현의 부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홈스쿨링을 택했다”며 “아이를 어떻게 키우자는 큰 그림은 없었다”고백하기도 한다.
찬혁과 수현의 활동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정규 1집 수록곡 '갤럭시(GALAXY)'가 특정상표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KBS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2014년 10월에는 신곡 '시간과 낙엽'을 발표했다. 이 노래 역시 이찬혁이 작사·작곡을 맡았다. ‘시간과 낙엽’은 피아노 사운드가 돋보이는 POP 장르의 곡으로 1집 ‘플레이’와는 색다른 분위기다.

1년 6개월 만에 공개된 타이틀 곡 ‘리-바이(RE-BYE)’는 음원사이트 지니,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멜론 등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정상에 이름을 올려 악동뮤지션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악동뮤지션은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여는 청음회 '사춘기입문 인 서울숲'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