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 Saudi Vision 2030의 정의
○ 2016년 4월 25일 발표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장기 국가운영 계획은 2030년까지의 사회·경제·국가경영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임.
○ 비전의 핵심 내용은 제도 개혁, 경제전략 수립과 석유 의존도 감소를 위한 산업정책 로드맵 작성과 세부 이행계획 마련 등임.
□ 3대 개혁과제
○ 'Saudi Vision 2030'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음.
- 활기찬 사회(A Vibrant Society), 번창하는 경제(A Thriving Economy), 야심찬 국가(An Ambitious Nation)의 주제로 구성돼 있음.
- 활기찬 사회는 뿌리가 강한 사회, 성취감 있는 삶을 가진 사회, 기반이 튼튼한 사회 등 주로 종교 문화적인 국가사회 운영 계획임.
- 번창하는 경제는 경제무역 분야의 전략임.
- 야심찬 국가 부문은 국가의 제도 개혁 및 개인의 책임성 강화를 포괄하는 계획임.
□ 주요 내용
○ 활기찬 사회(A Vibrant Society)
① 뿌리가 강한 사회(종교분야의 개혁과 전략)
- 2030년까지 성지순례객의 수용능력을 현재의 800만 명을 3000만 명으로 증가시켜 관광 수입의 확대와 이슬람 성지 소재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려는 계획임.
-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건수를 현재의 2배로 증가시켜, 이슬람문화 계승의 적통국이자 중심국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려는 의도임.
- 이를 위해 성지순례를 위한 비자신청의 자동화, IT시스템을 활용한 여행서비스 제공, 접객시설의 확충, 최첨단시설과 도서 연구시설을 갖춘 최대 규모의 이슬람 박물관 건립을 세부이행 계획으로 수립
② 성취감 있는 삶을 가진 사회(문화, 체육)
- 3개의 사우디 도시를 세계 100대 도시에 진입시키며, 가게의 문화오락 활동비 지출을 현재 2.9%에서 6%로 확대. 최소 주 1회 운동인구의 비율을 현재의 13%에서 40%로 증가
- 문화·오락활동에 대한 지원 강화와 관련 규제장치의 정비 및 완화를 시도
③ 기반이 튼튼한 사회(주거, 교육, 보건의료)
- Social Capital 지수 순위를 현재의 26위에서 10위로 높이고, 평균기대수명을 74세에서 80세로 연장
- 자녀교육에 부모의 역할을 강화하고 비영리기관, 민간부문과 협력을 통한 교육의 질과 여건을 개선
- 보건, 의료 분야에서의 서비스 수준과 질적 개선을 위한 경쟁력 제고 및 투명성 강화
○ 번창하는 경제(A Thriving Economy)
① 기회에 대한 보상(직업훈련 및 중소기업 육성)
- 실업률을 현재의 11.6%에서 7%로 하향
- 중소기업의 국가 GDP 기여도를 20%에서 35%로 제고
- 총 고용에서 여성의 비율을 22%에서 30%로 확대
- 고등교육과 시장의 수요 간의 괴리를 축소하기 위한 교과과정 개편과 산학협동,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
-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 기회 개선, 규제 완화, 마케팅 지원
② 장기투자 전략(민간, 신성장 산업 육성)
- 사우디의 국가 경제규모를 19위에서 15위로 4단계 상승
- 석유·가스 부문 설비기자재 국산화율을 40%에서 75%로 제고
- 사우디국부펀드(PIF)의 자산규모를 6000억 리얄에서 7조 리얄로 증대
-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의 부품 자급도를 2%에서 50% 이상으로 확대
- 민간투자 촉진, 공기업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광업의 기여도 제고(2020년까지 9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
-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설정(9.5GW), 연관산업의 육성, 킹 살만 신재생에너지 전략 수립, 법적 제도적 정비
③ 사업환경 개선(국가경쟁력 제고)
- 국가경쟁력 지수를 10위로 향상
- GDP 대비 FDI 비중을 3.8%에서 5.7%로 높임.
- 민간부문의 GDP 기여도를 40%에서 65%로 확대
- 이를 위해 전반적인 사업환경을 개선하고 경제도시의 활성화 특구설치를 증가(현재의 킹 압둘라 금융지구는 타당성 검토 후 구조조정)
- 보조금 개편을 통한 에너지 부문의 경쟁력 제고
- 도소매업 현대화 및 디지털 인프라 확충
④ 지정학적 장점 활용 극대화(무역, 투자 증진)
- 물류 성과지수 순위를 49위에서 25위로 향상, 중동 물류허브로 발돋움
- 비석유 부문의 수출비중을 16%에서 50%로 높임.
- 민간 외국 파트너와의 협력 및 운용, 효율성 개선을 통한 물류여건 개선
- GCC국가들과의 경제통합 심화, 주변 국가들과의 무역 물류협력 확대
- 사우디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지역리더 기업 육성
○ 야심찬 국가(An Ambitious Nation)
① 국가경쟁력 제고
- 정부 효율성지수 순위를 80위에서 20위로 수직 상승
- 전자정부지수 순위를 36위에서 Top5로 높임.
- 비석유 재정수입을 1630억 리얄에서 1조 리얄로 증가
- 세계 최고 수준의 정부 투명성 및 책임성 확보
- 훈련과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통한 공무원의 자질 향상
- 재정지출의 효율성 제고 및 전자 정부화 촉진
② 범국가적 책임성 제고
- 가계소득 대비 저축률을 6%에서 10%로 증가
- 비영리 부문의 GDP 기여도를 1% 이하에서 5%로 높임.
- 개인·기업·사회 차원에서 책임성 제고
- 비영리 부문의 활동 강화 지원
○ 비전의 실천방안
- 정부조직 개편 지속
- 전략적 방향 설정
- 재정균형
- 효과적 프로젝트 관리
- 규제 재검토
- 합리적 성과평가 시스템 구축
- 사우디 아람코의 전략적 재편
- 국부펀드 개혁
- 인적자원 개발
- 국가운영방식의 대전환
- 공공부문 관리방식 강화
- 민영화 추진
- 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Saudi Vision 2030 목표
구분 | 현재 | 목표 |
PIF 자산(리얄) | 600bn | 7tr |
FDI(% of GDP) | 3.8% | 5.7% |
실업률 감소 | 11.6% | 7% |
GDP 민간 부문 기여도 | 40% | 65% |
비석유 GDP에서 비석유 수출 비율 | 16% | 50% |
GDP의 SME 기여도 | 20% | 35% |
석유·가스 부문의 현지화 | 40% | 75% |
사우디 내 군순비용(총 지출의 %) | 2% | 50% |
매년 소순례(Umrah) 관광객 | 8m | 30m |
문화, 여가활동의 가계 소비 | 2.9% | 6% |
평균 기대수명 연장 | 74살 | 80살 |
여성의 노동 참여 | 22% | 30% |
가계 저축(총 가계 수입의 %) | 6% | 10% |
GDP의 비영리 부문 기여도 | <1% | 5% |
자료원: Bloomberg, Saudi Press Agency, KAMCO Research, Sovereign Wealth Fund Institute, corporate filings, AUM figure for ADIA is SWFL’s mid-2015 estimate
Saudi Vision 2030 국가부문 목표
| 현재 등급 | 목표 등급 |
경제 규모 | 19 | 15 |
사회 자본 지수 | 26 | 10 |
국제 경쟁력 지수 | 25 | 상위 10위 |
로지스틱스 수행 지수 | 49 | 25 |
정부 효율성 지수 | 80 | 20 |
전자 정부 조사 지수 | 36 | 상위 5위 |
자료원: 상동
□ 시사점
○ 사우디 경제의 석유의존도 감소 조치 실행
① 아람코의 기업공개와 국부펀드의 확충
- 아람코의 기업공개자금의 국부펀드화: 빠르면 2017년 중 아람코 주식 5% 미만을 상장하고 주식매각 및 국가 소유 부동산 매각자금을 사우디 국부펀드(PIF)로 이전해(약 2조 달러 규모로 추산) 투자수익의 확대를 도모
- 아람코를 다양한 산업분야를 포괄하는 지주회사로 전환
- 현재 5% 수준인 국부펀드(PIF)의 해외투자비율을 최대 50%까지 확대
② 비석유 분야의 세입 확대
- 증가된 국부펀드(PIF)의 국내외 투자수익 확대와 재정개혁, 신성장 산업의 육성을 통해 2020년까지 비석유 분야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추가적인 국가세입 확보
- 보건, 의료, 지방행정, 주택, 금융, 에너지 분야에 국내외 투자를 촉진
③ 보조금 삭감
- 그동안 무제한적으로 제공됐던 전기, 수도, 석유, 식품 분야의 무조건적인 보조금을 삭감하고 수익자 부담원칙의 시장원리 제도 도입 강화
- 보조금 삭감은 모든 국민에게 동등 적용(왕실 포함), 저소득층에 현금 지원
○ 신성장 분야의 육성
① 관광
- 메카 메디나 순례자 수를 현재의 800만 명에서 2030년 3000만 명으로 확대해 관광수입 대폭 증대. 순례객의 편의를 위한 대대적인 시설 투자, IT기술 적용 시스템 구현 예정
② 광업
- 우라늄(세계 매장량의 6% 보유), 금, 은, 구리, 인산염, 이산화규소 등 사우디가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광물개발을 촉진해 9만 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매년 70억 리얄 이상의 이윤을 창출
③ 신재생에너지
- 태양광,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개발해 약 9.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새로운 에너지 자원화를 도모
④ 방위산업
- 사우디에서 생산하는 방산물자의 부품 조달율을 현재 2%에서 50%까지 늘리고,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지주회사 형태의 국영기업을 설립
⑤ 소매업
-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2020년까지 약 100만 개의 고용을 창출
□ 평가(국내외 평가 종합)
○ 'Saudi Vision 2030'은 국정 전반의 개혁과 향후 정책의제를 총괄하는 방대한 프로그램이나, 핵심은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조직과 역할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기업공개로 재원을 마련하고, 그 자금을 투자해 비석유수입 재원을 창출한다는 것
○ 이번 비전 발표에서 사우디 최고위층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가 잘 드러나고 있으며, 저유가 등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사회 경제체제의 근본적인 개혁안 마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다만, 개혁의 실행을 담당할 정부부처의 역량 부족, 보조금에 크게 의존적인 국민들의 급격한 개혁에 대한 반발, 이슬람적 정치사회질서와의 조화 유지 등이 향후 비전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음.
○ 사우디 정부는 이번 개혁안에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으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제도 개혁 등 물리적인 면 뿐만 아니라 국민과 공무원의 정신적 개혁을 이룩해야 달성 가능한 부분이 많아, 그동안의 행태로 비추어볼 때 실질적 성과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는 평가도 많음.
□ 효과적인 대응방안
○ 투자유치 노력 강화
- 사우디국부펀드(PIF)의 자본금 확충 및 해외투자 강화 조치에 의해 다양한 직간접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기관을 대상으로 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 아울러 아람코 역시 국영 석유기업으로서의 활동과 병행해 사우디 제조업 투자 유치 및 해외 유망 제조업에 대한 투자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되므로, 전략적인 대한 투자유치 활동이 필요함.
-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서 사우디국부펀드(PIF)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사우디의 자본과 우리의 기술이 결합하는 형태의 새로운 진출모델 확대가 바람직함(포스코 건설, 현대중공업과 유사한 합작투자 형태가 바람직함).
○ 신산업 프로젝트 수주 및 합작투자 진출 기회 포착
- 광업, 방위산업,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신규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 발주될 것으로 보이므로, 이에 대한 수주 노력 강화가 요구됨.
- 광업의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가장 필요로 하는 광물 중 하나인 우라늄광과 금이 집중적으로 탐사 개발될 것으로 보임.
- 방위산업은 세계 제 1위의 무기 수입국가인 사우디가 심혈을 기울여 국내 방산분야의 육성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탄약, 군수품과 같은 벌크형 소모품 분야는 물론, 미사일, 군함건조, 탱크 및 장갑차 제조와 같은 분야의 합작투자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될 것으로 보임.
-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사우디의 입지조건이 워낙 양호한 데다가 2030년까지 9.5GW의 방대한 전력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이 분야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는 물론, 각종 프로젝트에 소모되는 기자재, 원자재 등의 공급 기회도 적극 발굴해 성사시키려는 노력이 필요
○ 민자활용 프로젝트 진출 모색
- 건설 등 기존 진출분야에서도 PPP혹은 EPC + 알파 모델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지원과 연계한 수주, 사업설계 기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진출 모멘텀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
○ ITS 및 전자 정부시스템 수주
- 사우디 정부는 이번 비전을 통해 성지순례객 수를 800만에서 3000만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며,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순례객을 실시간으로 컨트롤하고 각종 교통 및 이슬람시설에 대한 출입통제를 적절하게 실현할 IT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임. 우리 기업이 한때 시도했던 하지 스마트 카드 및 ITS시스템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이의 실현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임.
- 아울러 정부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자정부 또는 행정효율 시스템의 발주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므로 관련 기회 포착을 위해 더 다양한 수주활동이 요구됨.
자료원: 주사우디 대사관, 맥킨지 보고서, SABB Saudi Vision 2030, 아랍뉴스, Saudi Press) 및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