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연출 김정현, 극본 조용) 11회에서는 남치원(최다니엘 분)이 좌윤이(백진희 분)에 대한 직진 사랑을 드러내 설렘을 안겼다.
이날 좌윤이는 치원이 전부인 도희(서은우 분), 도태근(김창완 분)과 함께 회사를 나서는 모습을 보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치원이 밤 2시를 넘기고도 돌아오지 않자 좌윤이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죄윤이는 밤을 꼴딱 샜고 치원은 새벽 무렵에 겨우 귀가했다. 윤이는 치원이 온 것을 보고 그제서야 안도의 숨을 쉬었다.
사실 치원은 도태근을 보살피며 병원에서 밤을 샜다. 태근은 딸 도희와 치원이 다시 합치기를 바랬다. 하지만 치원의 마음은 확고했다.
윤이는 다음 날도 치원과 도희가 만나는 헛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윤이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자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을 알고 황급히 돌아서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승진 탈락 위기 처한 조상무(인교진 분)는 치원과 좌윤이의 불륜 증거를 잡는데 혈안이 됐다. 직원을 닦달하던 조상무는 본인이 직접 나섰다. 조상무는 가짜 수염을 붙이고 귀까지 내려오는 털모자까지 쓰고 고성능 카메라를 풀 장착한 채 좌윤이 집 앞에 진을 쳤다.
그 시각 좌윤이는남치원과 청소 데이트에 집중했다. 윤이는 데이트 가자는 남치원에게 그건 하수나 하는 것이라며 청소기를 들려줬다. 치원이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하는 동안 윤이는 소파에서 뒹굴거려 웃음을 안겼다.
조상무는 마침내 좌윤이 엄마 강순덕(이지하 분)에게 걸려 혼쭐이 났다. 초대형 카메라를 들고 졸던 조상무가 강순덕 레이더망에 딱 걸린 것. 순덕은 조상무 수염이 가짜임을 알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조상무는 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다.
한편, 황보율(이원근 분)은 비서 왕정애(강혜정 분)에게 더욱 마음이 기울었다. 어머니 기일을 맞아 잠수탄 황보율을 정애가 집으로 찾아가 국을 끓이며 제사상을 차려준 것. 황보율은 정애가 차려준 국을 먹으며 "너무 맛있다"고 통곡했다. 정애는 "오늘까지만 울고 내일부터는 씩씩하게 하라"며 그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말미에 도희가 치원의 집으로 찾아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도희는 치원이 병원에 두고 온 머플러를 전해주러 온 것. 윤이와 손을 꼭 잡고 돌아오던 치원은 도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윤이 또한 놀라기는 마찬가지.
치원은 윤이 앞에서 잠깐 이야기만 하고 오겠다고 손을 놓으며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가슴이 철렁한 윤이는 치원의 손을 다시 잡고 "오늘은 안 돼요. 나 상무님 안 보내"라고 붙잡았다. 치원과 도희는 그런 윤이를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엔딩을 맞아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인교진은 가짜 수염에 털모자까지 쓰고 나타나 신스틸러 역을 톡톡히 했다. 게다가 마보나(차주영 분)의 아버지가 구두닦이인 것을 알고 꼼수를 부려 역이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꼼수의 달인 면모를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비서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16부작으로 5회를 남겨두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