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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을 가다] 동계올림픽 성화, 평창서 101일간 여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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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을 가다] 동계올림픽 성화, 평창서 101일간 여정 마무리

성화 봉송에 참여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핸드오버 세레모니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최승훈(사진 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성화 봉송에 참여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핸드오버 세레모니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최승훈(사진 오른쪽)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조직위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대회 개막일 9일 강원도 평창에서 점화와 함께 화려한 봉송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제주도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비롯해 경기도와 서울을 거쳐 강원도 구석구석 등 전국 17개 시도를 밝힌 성화의 불꽃은 이날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에 점화됐다.
남북한의 인구수를 상징하는 7천500명의 주자가 참여한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년도를 뜻하는 '2,018'km를 달린 성화는 올림픽 폐막일인 이달 25일까지 17일간 평창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성화는이날 평창군청을 시작으로 평창교육지원청, 대화삼거리를 거쳐 이효석문화예술촌과 진부면사무소에서 올림픽주경기장까지 133.4km를 달리며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평창군청에선 오전 7시 40분부터 성화의 올림픽 개최지 도착을 축하하고 성화봉송 마지막 날의 출발을 알리는 성대한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에서는 백오공연단과 스노우어린이합창단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데 이어, 대종 타종 세레머니 등을 통해 개회식장으로 출발하는 성화의 안녕을 기원했다.

평창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 라영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평창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 라영철 기자

평창군청을 출발한 성화 불꽃은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를 비롯해 월정사와 의야지 바람마을 등 평창에 자리한 명소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대한민국 3대 전나무 숲을 보유한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대웅전과 국보 제48호인 8각 9층 석탑을 비추고, 소황병산과 삼양목장을 비롯해 해발 750m~800m에 자리한 의야지 바람마을을 찾아 하얀 눈이 쌓인 아름다운 평창의 자연을 선보였다.

평창에서 진행된 마지막 봉송에는 유명 배우를 비롯해 운동선수 등 82명의 주자가 참여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란 성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봉송에는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UN총회의장, 2018 호주 오픈 4강 진출 선수 정현의 캡틴 김일순 테니스 코치 등이 참여했다.

또한, 정동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선수, 대한민국 첫 여성 루지 국가대표 선수 성은령,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핸드오버 세레모니에서 애국가를 제창한 최승훈, UN 휴전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석재은 등도 평창을 찾았다.

이들은 알펜시아 국제 방송 센터(IBC)부터 올림픽 패밀리 호텔을 지나 메인 프레스 센터2(MPC2)까지 봉송 주자로 참여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본격적인 개회의 분위기를 조성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월정사 성화 봉송 주자 소설가 조정래 / 조직위이미지 확대보기
월정사 성화 봉송 주자 소설가 조정래 / 조직위

월정사의 주지인 정념스님,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 피겨 올림픽 2회 금메달을 자랑하는 ‘원조 피겨 여제’ 카타리나 비트가 월정사에서 봉송주자로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보를 지구촌에 소개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장혜진, 최미진 선수들은 평창읍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해 세계인의 축제 시작을 알렸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양양 IOC 위원과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토니 에스탕게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은 봉평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 평창 대회의 성공 개최를 응원했다.

린드버그 2018 평창 IOC 조정위원장, 모나코 국왕이자 IOC 위원인 알버트공, 88년부터 그리스 채화행사에 참여했던 그리스 총감독 등은 조직위원회 앞에서 봉송을 진행했으며, 또 할리우드 스타 성룡, 배우 김의성, 이실공 원로 스키인 등이 횡계 시내에서 주자로 나서, 시민들의 성원을 받았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101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앞으로 17일 동안 개·폐회식장에서 모두를 환하게 비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회가 시작된 만큼, 우리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에서 펼쳐질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 스포츠 축제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의 평창올림픽 응원단 / 라영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거리의 평창올림픽 응원단 / 라영철 기자

이런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하이라이트가 될 성화 점화 방법이나 최종 주자는 직전까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2011년 유치 활동 당시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김연아가 최종 주자로 성화를 점화를 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상 밖의 인물 또는 북한 선수나 임원과 공동 점화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이날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