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개국 570명 선수 참가, 역대 최대 규모
- 3. 9~18일까지 강원 평창, 강릉, 정선 일원서 열전
- 3. 9~18일까지 강원 평창, 강릉, 정선 일원서 열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진정한 평창 대회의 성공을 완성할 또 하나의 올림픽이 열린다.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0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전 세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반 개최 관례를 확립한 1988년 서울 하계패럴림픽을 넘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진정한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진면목을 자랑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회 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과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의미가 재조명되고 있다.
■ 패럴림픽 역사와 도전

패럴림픽의 어원은 척수장애를 의미하는 Paraplegia의 접두어 ‘Para’와 Olympics의 어미 ‘lympics’의 합성어다.
1948년,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상이군인의 재활을 목적으로 영국 스토크 맨드빌 병원의 루드윅 구트만 박사(Dr. Ludwig Gutmann)가 주도해 시작된 척수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후 종목, 참가 규모 및 장애 유형이 확대돼 원래 어원에서 벗어나 '올림픽과 함께 평행(Parallel)하게 개최'되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1960년 처음 개최된 제1회 로마 패럴림픽 이후 오랜 시간 동안 패럴림픽은 상대적인 관심 부족 속에 올림픽과 다른 장소에서 그들만의 대회로 개최돼 왔다.
하지만,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동반 개최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올림픽 개최지에서 패럴림픽이 연이어 개최된다는 역사적인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다.
2001년, IOC와 IPC의 ‘하나의 도시, 하나의 신청(One City, One Bid)’ 협약체결로,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도시는 반드시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해야하는 동반개최 의무조항이 명문화됐다.

그리고 통합 조직위원회 설립, 동일한 시설 사용 및 인력 참여, 재정과 행정 통합 운영 등의 완벽한 통합이 시행됐다.
한편, 동계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오른휠츠비크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12회를 맞는 동계패럴림픽 대회다.
개최지 결정과정에서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패럴림픽 또한 유치부터 치열한 도전의 과정이었다.
2003년 체코 프라하, 2007년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두 번의 실패를 겪었다.
세 번째 유치 도전인 2011년 7월 7일(한국 시간 오전 0시 18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IOC 총회장 연단에 선 자크 로게 당시 IOC 위원장이 "PYEONGCHANG 2018"이라고 적힌 하얀 종이를 보이며 "평창"을 외쳤다.
당시 밤늦도록 결과를 기다렸던 국민의 입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지축을 뒤흔드는 듯했다.
비록 올림픽에 대한 환호와 희열에 가려지기는 했으나, 올림픽 유치 성공 순간은 IOC와 IPC간 협약에 따라 패럴림픽 동반 개최가 확정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유치함으로써, 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및 하계패럴림픽에 이어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한 역사상 최초의 나라가 됐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