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101~102회에서는 이태풍(송원석 분)이 김도란(유이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가운데 왕대륙(이장우 분)의 노력으로 살해 진범 양영달(이영석 분)이 자수하면서 강수일(정체 김영훈, 최수종 분)이 살인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것이 밝혀졌다.
이날 이태풍은 강수일의 병실 밖에서 오은영(차화연 분)이 왕대륙(이장우 분)을 만나고 있다는 이유로 도란에게 막말을 퍼붓고 따귀를 때리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가슴 아파하는 도란을 보고 차마 병실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한 이태풍은 오은영을 쫓아가 분노를 표출했다. "아줌마"라며 오은영을 불러세운 태풍은 "왜 자꾸 이혼한 사람 찾아와서 막말하냐?"라고 따졌다.
도란을 감싸는 태풍의 말에 오은영은 "끼리끼리 논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후 태풍은 강수일의 병실로 돌아가 도란을 위로했다. 이에 도란은 "태풍 씨한테 매번 이런 모습 보여 창피하고 미안하다"라며 속상해했다.
그 말에 태풍은 "뭐가 창피하냐?라며 도란 씨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도란씨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잘못한 거다"라며 도란을 다독였다.
마침내 태풍은 그동안 꾹꾹 눌렀던 마음을 도란에게 드러냈다. 태풍은 "저 도란 씨 지켜주고 싶다"며 "지나간 인연 끊고 저한테 기대면 안 될까요? 저 도란 씨 좋아해요"라고 고백했다
대륙과 헤어지고 자신에게 오라고 밝힌 태풍은 "도란 씨 가슴 아파할 때마다 가슴 아프다. 도란 씨 웃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 줄 아느냐? 제가 다시 웃게 해주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수일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도란이 애를 태우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태풍은 "도란 씨가 사장님 외 다른 사람 신경 쓸 수 없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아는데 미안하다"며 "도란 씨 제가 언제든지 필요하면 연락해라. 제가 달려와서 도란 씨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대륙은 강수일의 누명을 벗기는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극 초반 누명을 쓴 것인지 확인하러 온 도란 앞에서 "니 아빠가 살인자야". 내가 봤어"라고 모질게 발뺌했던 노숙자 양영달은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자 심경변화를 일으켰다.
대륙이 교통사고로 죽은 양영달의 아들 장례식을 치러 주는 등 마음을 보듬은 것. '내 아들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 없어'라며 한사코 범행을 부인했던 양영달은 대륙이 보는 앞에서 자기 발로 걸어가 경찰에 자수했다.
한편, 힘겹게 의식을 회복한 강수일은 자기 때문에 딸 도란이 살인자의 딸로 손가락질 받는 것을 보고 도란과 아내 나홍주(진경 분) 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홍주는 임신했다고 밝혔으나 수일의 뜻은 완강했다. 홍주가 임신했다는 소리에 충격받은 강수일은 그럼에도 "내 곁에서 멀리 떠나"라고 소리쳐 한사코 홍주를 떼어냈다.
버스터미널에서 수일을 배웅하고 돌아선 도란은 대륙으로부터 '장인어른이 살인누명을 벗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때맞춰 TV에서 "살인누명을 쓰고 28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자가 진범이 자수하면서 결백으로 드러났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한편, 미란(나헤미 분)과 뉴스를 본 고래(박성훈 분)는 엄마 나홍실(이혜숙 분)과 이모 홍주에게 이를 알렸다. 다야(윤진이 분)와 오은영도 뉴스를 통해 강수일이 살인 누명을 썼음을 알게 됐다.
도란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막 출발한 강수일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아빠"라고 부르고 다니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했다.
유이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아픔을 감정을 절제한 연기로 실감나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최수종은 가족 누구에게도 더 이상의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딸 도란과 홍주 곁을 떠나는 강수일의 모습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그려냈다.
이어지는 예고편에서 도란에게 고백했던 이태풍이 할아버지인 회장님(이호재 분)와 함께 봄앤푸드에 나타나 왕대륙과 만나는 모습이 그려져 도란의 러브라인이 누구와 연결되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