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연령별 네덜란드 대표로 뛴 경험이 있는 스헤르펜은 미래의 ‘A대표’ 입성을 기대하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아직 19세의 어린 나이지만 올 시즌 FC 에먼에서 공식전 33경기에 출전하는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약스는 2023년 6월까지 4년 계약을 맺고 올해 7월부터 팀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계약과정에 한 가지의 문제가 있었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스헤르펜은 11세 때 SNS를 통해 아약스의 라이벌 구단인 페예노르트의 팬이라고 공언했다. 뿐만 아니라 아약스에 대한 욕도 썼다는 것. 이 건에 대해 아약스 팬들의 반감을 샀고, 이번 아약스 입단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스헤르펜은 반성문을 쓰게 된다.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동영상에는 팔짱을 낀 아약스의 에드윈 반 데 사르 (Edwin Van der Sar) CEO 앞에서 의자에 앉는 스헤르펜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종이에 “아약스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클럽”이란 문장을 1,000번을 썼다고 한다. 이례적인 공식발표가 되었지만 조금은 아약스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