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가 “장기적이고 글로벌한 파트너십은 오늘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의 번영과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양국이 혁신과 신기술 활용, 국제 규칙에 기반한 질서 지키기에 초점을 맞춰온바, 영국과 한국은 당연한(natural) 동반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리실은 양국 정상이 추진하는 ‘다우닝가 합의’로 양국 관계가 깊어지고, 기술·국방·안보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영국과 인도·태평양 핵심 파트너인 한국 간 관계를 재정립할 주요 장기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실은 21일 저녁 다우닝가에 한국 주요 투자자들을 초청했다. 이어 22일에는 양국 통상 장관들이 양국 간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협정에 서명한다.
수낵 총리는 “이미 한·영 양국 사이에 210억 파운드 규모의 신규 투자가 추진 중”이라며 “나는 양국의 새로운 FTA가 경제를 성장시키고 수천 개의 고급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내 공약을 이행하면서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한·영 양국의 교역은 2011년 첫 FTA 타결 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연 160억 파운드 규모에 달한다.
한편, 다우닝가 합의에는 영국 왕립학회가 주도하는 최대 450만 파운드(약 72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 기금과 인공지능(AI), 양자, 반도체와 같은 첨단 핵심 기술에 대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담겼다.
또한,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해 해양 공동순찰 활동 등 양국 간 협력 가능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향후 미국과 다른 동맹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자적 제재를 위한 길을 닦는 등 안보와 군사정보, 방산 등에서의 협력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