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TE 속도로 한판 붙자” 이통3사, 고객유치전 ‘후끈’

공유
0

“LTE 속도로 한판 붙자” 이통3사, 고객유치전 ‘후끈’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지난 3분기 마케팅과열로 고전한 이통사들이 통신사간 LTE(롱텀에볼루션) 속도 경쟁을 펼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KT는 가입자가 몰리는 주요 도심에서도 고객들이 최대 2배 빠른 LTE 속도를 즐길 수 있도록 LTE 어드밴스드(Advanced) 대표기술 중 하나인 ‘쿼드 안테나(Quad Antenna)’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전국 LTE WARP망에 상용화했다.
기존 일반 LTE는 한 기지국에 있는 2개의 안테나에서 LTE 단말과 데이터를 송수신했으나, 이번‘쿼드 안테나’ 기술은 기지국 2개의 총 4개 안테나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지국 셀(Cell)의 경계지역에 있는 고객들에게 최대 2배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한다.

이번 기술은 경계지역에 있는 단말에서 간섭은 없애주고 신호세기는 2배로 만들어 LTE 체감속도가 최대 2배 증가하게 한다.

갤럭시노트2와 출시예정인 아이폰5 등 최신 LTE폰에서는 ‘쿼드 안테나’의 효과를 바로 누릴 수 있으며, 갤럭시노트1, 갤럭시S2 HD LTE, 베가LTE M 등 초기 LTE폰을 쓰는 고객들은 안드로이드 4.0 OS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로 업그레이드하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KT는 서울 강남, 명동 등 주요도심에는 여러 개 기지국의 LTE 신호가 중첩돼 있어 얼마나 많은 기지국을 가상화 기술을 통해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지가 향후 LTE품질을 보장하는 핵심기술임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도 LTE 네트워크 데이터 용량을 대폭 늘리는 차세대 전송기술 ‘테트라셀(Tetra-Cell)’을 11월초 상용화했다.

테트라셀 기술의 핵심은 LTE 네트워크에서 송신에 사용되는 신호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 기존 송신 신호와 안테나를 2개에서 4개로 확대해 LTE 서비스 셀 개수를 2배로 늘려준다. 늘어난 신호와 안테나는 2개씩 가상 셀을 구성하며, 늘어난 LTE 서비스 셀 개수 데이터 용량을 늘린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통해 데이터 용량이 기존보다 약 1.3~1.5배 커지고 데이터 밀집 지역과 경계 지역에서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HD보이스 등의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테트라셀을 적용하면 데이터 용량이 기존 대비 1.3~1.5배 정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며 “이용자가 몰리는 지역에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초 일부 LTE 상용망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시스템 최적화를 마쳤으며 서울을 시작으로 현재 수도권 전체 LTE 망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선별형 기지국기술 FSS(Frequency Selective Scheduling)과 클라우드랜-RAN을 구축해,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FSS는 신호가 가장 좋은 주파수 채널을 골라 자동 할당해 최적의 빠른 데이터 환경을 만들어 준다. 클라우드-RAN은 기지국 간 무선 할당자원을 서로 공유해 간섭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또한 데이터 이용량(트래픽)이 늘더라도 최적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구축한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기술을 연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로, 내년엔 전국84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