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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8.1 실행 안되면 새 PC 구입 고려해야
[글로벌이코노믹=곽호성기자] 8일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윈도우XP에 대한 모든 지원'이 전 세계적으로 전면 종료된다. 윈도우XP 추가 업데이트나 최신 드라이버 지원, 보안 지원도 모두 중단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전산 전문가들은 9일 지원 종료 이후 윈도우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각종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라클이 자바 6 버전 지원을 종료하자 자바 취약점 공격이 급증했었는데 윈도우 XP 역시 지원이 중단될 경우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윈도우XP PC가 올해 14.97%로 낮아지긴 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25% 이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권은 대부분의 업무용PC들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지만 90% 이상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ATM에 대해서는 대책이 세워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금융 피해와 고객 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윈도우 XP를 사용중인 간단한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접속에 사용되는 PC 외에 은행에서 사용하는 CD·ATM 등 자동화기기, 점포에서 계산·상품관리에 쓰이는 POS(매장관리시스템) 등은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비롯, 시만텍이나 안랩 등이 윈도우 XP 지원종료에 따른 해킹 등 보안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무료 백신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건국대 인터넷미디어공학부 김성렬 교수는 “개인이 윈도우XP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윈도우XP를 계속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힘들어 진다”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시스템 자체가 위험하면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윈도우 버전을 바꾸거나 컴퓨터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금융권 ATM의 경우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당장은 위험하지 않겠지만 은행이 모두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전행정부(장관 강병규)는 윈도우XP 기술지원 종료에 따라 신규 악성코드 감염 및 해킹위험 노출 등에 대응하기 위해 4월 7일부터 행정기관 윈도우XP 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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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황실은 정부서울청사에 설치했고, 상황 전담요원(3명)을 배치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해 차단하게 된다. 또한 위협상황을 신속히 전파해 피해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종합상황실은 정부통합전산센터,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시·도 사이버대응센터 등 유관 관제센터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공유하고,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사이버 보안 관련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사이버 위협에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안전행정부 박경국 제1차관은 “안전행정부는 전자정부 주무부처로서 전자정부 서비스가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오래된 컴퓨터에서도 최신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 8.1 실행이 가능할 수 있다. Windows 업그레이드 도우미를 다운로드한 후 실행하여 사용 중인 PC가 윈도우 8.1의 시스템 요구 사항에 맞는지 확인하고 나서,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 매뉴얼의 업그레이드 절차를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사용 중인 PC에서 Windows 8.1을 실행할 수 없다면 새 PC 구입을 고려해 볼 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