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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아이폰판매량 0.8%↓ 5080만대...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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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아이폰판매량 0.8%↓ 5080만대...기대 이하

매출 529억달러...순익 4.8% ↑ 110억3000만달러
애플이 2일 1분기 실적발표(애플 회계 연도 2분기)를 통해 지난해 동기보다 40만대 부족한 50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가 기대치 5200만대에 못미쳤다. 매출은 4.6%, 순익은 4.8% 각각 증가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2일 1분기 실적발표(애플 회계 연도 2분기)를 통해 지난해 동기보다 40만대 부족한 50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가 기대치 5200만대에 못미쳤다. 매출은 4.6%, 순익은 4.8%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1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5080만대의 아이폰 판매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0억30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 매출은 4.6% 성장한 529억달러(약 59조8000억원)였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가진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주력 아이템인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부진한 데다 월가 예상치에도 못미쳤다.

애플은 분기 중 5080만대를 출하해 지난해 동기(5120만대)에 비해 40만대나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치 5200만대에도 못미쳤다. 이는 또한 아이폰7에 기댄 아이폰 판매 성장세가 연말 성수기 반짝 판매 증가라는 단기적 효과에 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은 고객들이 제품 구매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올가을 나올 아이폰8(가칭)을 기다리기 위해 아이폰 구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이번 분기에 예상을 약간 웃도는 이익으로 주당 순이익 2.10달러라는 긍정적 부분을 보여주었다. 월가는 발표에 앞서 애플이 531억달러 매출에 주당 2.02달러의 순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아이폰 판매량이 1% 정도(0.8%) 줄었지만 프리미엄 아이폰7플러스의 높은 판매가격에 힘입은 애플의 매출은 4.6%, 순익은 4.8% 각각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105.2억달러 순익, 505.6억달러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중 서비스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비 18% 증가했고 애플워치, 아이팟, 비츠하드웨어를 포함하는 기타제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비 31% 증가하며 호조를 기록했다.

애플의 나머지 주요 하드웨어 부문을 보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890만대로 또다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맥컴퓨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0만대 늘어난 420만대였다. 맥 판매가격 증가세는 판매량 증가세를 웃돌면서 매출을 14%나 늘렸다.

팀 쿡은 또 분기 중 앱스토어 매출이 40%, 개발자가 20%나 늘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 말 현재 2568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애플에 엄청난 일회성 배당금을 지불하거나 거대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2월 분기로부터 가속된 매출 성장과 활발한 아이폰7플러스 수요가 지속된 데 따른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폰7레드 스페셜에디션 두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보았으며 지난 13주 동안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서비스사업부의 강력한 기세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배당금은 10.5% 증가한 주당 0.63달러로 18일 주주들에게 지불된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분기 중 125억달러의 강력한 영업 현금 유동성을 창출해 투자자에게 100억달러 이상을 되돌려 주었다. 우리는 또다른 500억달러의 자본이익을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다음 분기에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매출 435억~455억달러 △매출총이익 37.5~38.5% △영업비 66억~67억달러 △기타 수입·(비용) 4억5000만달러 △세율 25.5% 등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